[THE FINANCE] 계좌 열 때마다 최애 사진으로 힐링… 인터넷은행, 팬덤 저격

토스, 걸그룹 서바이벌 응원계좌 개설
카뱅, 앨범 구매비 등 수시입출금 가능

토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팬덤 문화'를 겨냥한 수신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젊은층 이용률이 높은 인터넷은행 특성상 이들을 공략해 잠재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나만의 아이돌을 응원하며 저금할 수 있는 '알유넥스트 함께 응원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알 유 넥스트'는 하이브와 CJ ENM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의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을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토스뱅크는 함께 응원하기 서비스를 통해 프로그램 참가자를 여러 팬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토스뱅크 모으기 공간에서 응원하고 고객이 응원하고 싶은 참가자를 고르면 사진과 함께 모으기 공간이 만들어진다.

참가자 한 명 당 하나의 모으기 공간을 생성할 수 있다. 서바이벌 참가자는 22명으로, 최대 22개까지의 응원을 위한 모으기를 만들 수 있다.

고객들은 저금할 때마다 응원 메시지도 작성할 수 있다.

메시지와 함께 저금한 금액은 각 참가자별 '함께 응원하기 게시판'에 공유된다.

해당 서비스는 만 17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최저 및 최대 금액 상관없이 연 2%의 이자를 준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4월 내놓은 팬덤 기반 저축상품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들은 최애와의 의미있는 순간의 기록을 담아 돈을 맡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생일을 맞이했다면 1000원, 데뷔 기념일마다 10000원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도 꾸밀 수 있다.

이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임에도 연 2%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루만 맡겨도 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통장인 만큼 최애의 앨범을 사거나, 콘서트 예매를 위해 사용해야 할 때 덕질을 하면서 모은 저축액에서 손쉽게 필요한 자금만 출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