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대구·경북...철길부터 하늘길까지 열린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6. 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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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 27일 발표한 ‘K-2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의 금호강 물길 통합 조감도. [사진 제공 = 대구광역시]
부동산경기 위축과 미분양 물량 적체로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지역에 교통망 확충 호재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지역 미분양 악재 해소와 자산 가치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성사업이 이르면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가덕도신공항 프로젝트를 위한 사전 절차도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부산시와 오는 29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보상업무에 대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공항이 들어서면 항공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부동산시장도 배후 수요를 갖추게 된다.

경북 구미시에서도 도로와 광역철도 신설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광역철도가 내년 개통 앞뒀다. 이 철길이 놓이면 구미는 대구와 40분대 생활권으로 묶인다. 이 외에도 서대구~신공항~의성으로 연결되는 대구경북선광역철도와 구미제5산단연결진입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굵직한 교통 호재가 발생하면서 주택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의 영향을 받는 부산 강서구는 올해 1분기 기준 미분양 물량이 9가구에 그쳤다. 분양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물량을 털어낸 셈이다. 구미의 경우 KB부동산 아파트매매지수는 최근 3년 변동률이 16.23%로 경북 평균(14.98%)보다 높았다.

건설사들도 대구·경북 일대에서 신규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다음 달 구미 도량동에서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동, 총 2643가구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1350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대광건영은 대구 북구 검단동에서 ‘대구금호워터폴리스 대광로제비앙’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총 1078가구다. 대방건설 역시 오는 하반기 대구 북구 검단동에서 ‘금호지구1차디에트르’의 분양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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