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필요 없어, 케인 절대 안 팔아' 단호한 토트넘, B.뮌헨 제안 걷어찼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은 해리 케인(29)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 측에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이적료로 제시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의 입장은 단호하다. 그 어떤 제안이 와도 수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큰 변수가 없는 한 케인은 토트넘에서 계약 기간을 모두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토트넘과 2024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당초 케인과 토트넘은 작별이 유력해 보였다. 계약 기간이 단 1년만 남았기 때문에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아니면 케인을 비싼 몸값으로 팔기 어려운 상황. 케인 역시 30대에 접어들기 전에 토트넘보다 큰 구단으로 이적해야 ‘커리어 첫 우승’을 할 수 있다.
케인은 지난 2022-23시즌에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출전해 30골을 몰아쳤다. 예년이었다면 압도적인 개인 성적으로 득점왕에 오를 수 있는 수치이지만, 엘링 홀란드(36골)에 밀려 득점 2위에 그쳤다. 케인의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리그 성적은 8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는 물론 컨퍼런스리그에도 못 나간다.
케인은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별을 암시했다. 이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한 뒤 경기장을 아들을 껴안고 한 바퀴 돌며 홈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케인은 물론 그를 마주 보는 관중의 표정은 헤어질 결심을 한 연인 같았다. 이 때문에 현지 중계 카메라도 케인을 졸졸 따라다니며 작별 그림을 만들었다.
케인 이적설은 자연스러웠다. 바이에른 뮌헨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이 케인 영입을 추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후 공격수 자리가 비어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 공백을 메워야 한다. 맨유와 PSG도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민이 크다.
급기야 토트넘 팬들도 케인에게 이적을 권했다. 토트넘 광팬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톰 홀랜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가길 바란다. 자신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걸 그곳에서 증명했으면 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도 우승하길 바란다.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서 “손흥민도 케인과 함께 토트넘을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의 1,000억 원 제안을 거절한 탓에 다른 구단들도 제안서를 내밀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만 30세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아무런 우승컵이 없는 케인은 새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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