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서 ‘등번호 88번’ 사라진다…“나치 상징하는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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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2023~24시즌부터 등번호 88번이 사라진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와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내에서 등번호 88번을 금지하는 안건에 대해 협의 및 서명했다.
그런데 최근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일부 팬들이 등번호 88번과 '하일 히틀러'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히틀러를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해 큰 논란이 됐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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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2023~24시즌부터 등번호 88번이 사라진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와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내에서 등번호 88번을 금지하는 안건에 대해 협의 및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나치 체제 하에서 독일 정치인 아돌프 히틀러가 행했던 ‘반유대주의’의 근절을 위해 내려진 것이다.
히틀러에 대한 경례 구호 ‘하일 히틀러’가 ‘HH’로 표기되는데, H가 알파벳 여덟 번째 문자이기 때문에 88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유럽 축구계에서는 과거 유대인을 차별 및 학살한 나치와 히틀러에 대한 찬양이 금기돼있다.
그런데 최근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일부 팬들이 등번호 88번과 ‘하일 히틀러’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히틀러를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해 큰 논란이 됐던 바 있다.
마테오 피안도시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아직도 우리 축구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참을 수 없는 편견에 대한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이라면서 “우리는 인간을 경멸하고 차별하는 반유대주의를 상대로 더욱 강력하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FIGC 역시 팬들이 반유대주의적인 구호나 행동을 할 경우 곧바로 경기를 중단하고, 장내 스피커와 전광판을 통해 관중에게 경기 중단 사유를 안내하도록 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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