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두, AI 챗봇 개발 자신감…"어니봇, '챗GPT 3.5'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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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의 성능이 오픈AI의 챗GPT 3.5를 뛰어넘는다고 주장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CNBC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전날 자사 챗봇 '어니봇'에 사용된 AI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어니 3.5가 종합능력평가에서 미국 오픈AI의 챗GPT 3.5를 능가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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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의 성능이 오픈AI의 챗GPT 3.5를 뛰어넘는다고 주장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CNBC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전날 자사 챗봇 '어니봇'에 사용된 AI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어니 3.5가 종합능력평가에서 미국 오픈AI의 챗GPT 3.5를 능가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두는 중국 국영매체 중국과학보의 실험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어니 3.5'가 여러 중국어 능력에서도 GPT-4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GPT-4는 챗GPT에 적용된 LLM인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중국과학보는 'AGIEval'과 'C-Eval'과 같은 AI 언어모델 성능평가를 기반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AGIEval는 '인간 중심의 표준화된 시험'을 통해 AI 언어모델의 성능을 테스트한다. C-Eval은 52개 분야에 걸친 수천 개의 객관식 문제로 AI 언어모델 성능을 평가한다.
왕하이펑 바이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성명에서 "어니 3.0 기반으로 구축된 어니봇의 베타 버전 출시 후 3개월 만에 어니 3.5가 효율·기능·성능 등에서 광범위한 향상을 달성했다"며 "최근 어니 LLM의 개선은 이미 창의적 글쓰기, 질문 및 답변, 추론, 코드 생성에서 이미 명백해졌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한 콘퍼런스에서 "어니봇의 성능을 지난 3월 베타 테스트를 위해 어니 3.0을 출시한 이후 50% 이상 향상됐다"며 "훈련 성능은 2배, 추론 성능은 17배 증가해 향후 버전 업그레이드 속도가 더 빨라지고 관련 비용은 낮췄다"고 주장한 바 있다.
SCMP는 바이두의 어니봇 성능 개선 주장은 미국의 제재로 지난해 말부터 LLM 모델 훈련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국 수출길이 제한되면서 중국의 AI 개발에서 '효율성 개선'이 특히 중요해진 상황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미국은 중국, 러시아 등 라이벌(중국)이 AI로 화학무기나 악성 컴퓨터 코드를 생성하거나 AI가 탑재된 무기로 전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AI를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미 엔비디아와 AMD의 데이터센터용 첨단 반도체 칩에 대한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또 내달 초에는 수출 제한 품목의 범위를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800 등 저사양 칩으로 확대하는 추가 제한 조치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당국은 AI 개발을 독려하는 동시에 체제 안정에 위협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리 CEO는 "어니 3.5는 기술적 측면 이외 안전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SCMP는 "콘텐츠 안전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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