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류수영 요리, 맛있을때까지 먹어줘야돼..쉽지 않다”[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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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박하선이 류수영의 '편스토랑' 출연으로 인한 부작용을 털어놨다.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회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감독 김희정) 주연 배우 박하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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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박하선이 류수영의 ‘편스토랑’ 출연으로 인한 부작용을 털어놨다.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회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감독 김희정) 주연 배우 박하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박하선 분)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정민주 분),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문우진 분)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하선은 명지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힘들었던 점을 묻자 “힘들었겠다, 아니면 어떤 설정을 했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제가 이 감정에 대해 잘 알고있다 생각해서 별로 어려운게 없었다. 영화를 보며 느낀건 그동안의 모습 중에서 제일 제 모습 같더라. 남편이나 현석(김남희 분)하고 있을때나, 집에 혼자있을때나 저의 모습과 비슷했다. 저로서 촬영 했으니까. 이 아픔을 알고있으니까 힘을 빼도 된다고 생각했다. 힘을 준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있는건 아니더라. 그래서 요즘은 ‘힘을 빼자. 연기하지 말고, 설정하지 말자’고 생각한다. 그게 보기 편한 것 같아서 그렇게 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할건 뭐있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한 번도 노메이크업으로 나온 적이 없더라. 감독님이 ‘프랑스 여자’때 워낙 아름답게 찍어주셨던 걸 봐서 용기가 생겼다. 로션만 발라도 광이 나더라. 그래서 국내에서 촬영한 장면에서는 모두 노 메이크업으로 했다. 그래야 초췌함이 나올 것 같았다. 폴란드에서 현석이를 만날 때만 베이스를 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다는 느낌으로 입술과 아이라인 메이크업만 살짝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밌고 신기했다. 그런 데도 잘 나와서 감사드린다. 잘찍어주신것 같다. 물론 보정도 들어갔겠지만, 감사드렸다”며 “또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샤워신이 있었다. 정말 샤워를 했으면 좋겠더라. 그래서 감독님한테 ‘제가 집에서 보니까 옆 부분과 뒤모습 정도는 나올수 있을것 같다’고 제안 드렸다. 샤워신에서 얼굴에만 갇혀있는 게 싫어서 샤워신에 벗고 나왔다. 그렇게라도 다른 모습을 넣어본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박하선은 “남편이 죽었으니 말라야하지 않나. 물론 살이 찔수도 있지만, 명지는 마른게 어울릴 것 같아서 살을 뺐다. 그런데 감독님이 교수님이셔서 방학때만 찍을수 있었다. 봄방학, 여름방학때 찍었는데 5개월간 텀이 있더라. 그 기간동안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예민해 지더라. 남편이 자기도 살뺄때 그랬다고 이해해줘서 고마웠다. 5개월간 운동하고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남다른 요리실력을 지닌 류수영은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매주 여러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바. 박하선은 “늘 촬영이 겹친다. 저는 관리를 해야하는데 열 몇번씩 먹으라고 한다. 다 먹진 못하고 맛만 봐주는데, 그게 맛있을 때까지 먹어줘야한다. 굉장히 고충이 있다. 물론 맛있을때 먹으면 좋지만 맛 없을때부터 먹어야하다 보니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고 고충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는 남편이 요리를 해서 좋겠다고 하지만, 좋은 점도 있는데 그런 고충도 있다. ‘먹어’라고 하는데 저는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이지 않나”라면서도 “그래도 광고 많이 찍으시니까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친한 사람들이 남편 부럽다고 하면 ‘제육볶음 16번 먹었어’하고 투정 부린다. 그걸 아는분들은 가져오라고 해서 샵으로 배달가기도 한다. 양은 많은데 저는 맛만 보고 끝내니까 아깝지 않나. 그러면 그 분들 나눠드리고 하면 좋아하시더라”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내달 5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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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엔케이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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