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관련 자체 징계 '감감무소식' 울산, 결국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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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 현대가 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행동에도 확실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축구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1일 울산의 박용우와 이규성, 이명재, 정승현 네 명의 선수와 구단 팀 매니저는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댓글을 남겼다.
이후 구단 내 확실한 징계가 나오지 않으면서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울산은 사과와 함께 추가 징계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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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K리그1 울산 현대가 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행동에도 확실한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축구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28일 구단 공식 SNS에 김광국 대표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구단은 지난 11일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 경위를 전한 뒤 "대화에 언급된 동남아 쿼터 선수를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했으나 당사자가 괜찮다고 했다. 해당 선수는 실명을 언급했던 구단 소속 선수를 용서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은 팬들에게 "이번 선수단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당사자와 관계자, 팬들에게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인종, 성별, 장애 여부 등에 따라 누군가에게 상처와 차별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K리그1 1위 구단으로써 그 무게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행동하겠다. 선수들과 관리 책임이 있는 구단을 따끔하게 질책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울산의 박용우와 이규성, 이명재, 정승현 네 명의 선수와 구단 팀 매니저는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댓글을 남겼다. 해당 과정에서 전북 현대에서 뛴 바 있는 사살락 하이프라콘(태국)을 언급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2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 출전 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 원 징계를 내렸다. 울산 구단은 관리 책임을 이유로 제재금 3,000만 원을 부과하게 됐다. 인종차별적 댓글을 적지 않은 정승현에게는 징계가 부과되지 않았다.
연맹의 징계 수위 배경과 결과를 두고 대다수의 축구팬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구단 내 확실한 징계가 나오지 않으면서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울산은 사과와 함께 추가 징계를 알렸다. 이를 통해 박용우는 연맹 징계에 이어 구단 자체적 징계로 한 경기 더 나올 수 없게 됐으며, 해당 대화에 참여한 구단 직원은 보직에서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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