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진옥동 글로벌행보·임종룡 인사혁신 `일단 합격점`

강길홍 2023. 6. 28. 1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일본통'인 진 회장은 일본은 물론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방문하는 활발한 글로벌 행보가 돋보였고, '금융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우리금융 내 계파갈등을 청산하기 위한 인사혁신 노력이 주목을 받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회장과 임 회장은 각각 오는 30일, 다음달 1일에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회장 한일관계 복원·유럽선 IR
임회장 상생·계파갈등 청산 의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일본통'인 진 회장은 일본은 물론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방문하는 활발한 글로벌 행보가 돋보였고, '금융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우리금융 내 계파갈등을 청산하기 위한 인사혁신 노력이 주목을 받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회장과 임 회장은 각각 오는 30일, 다음달 1일에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진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하던 조용병 전 회장의 용퇴로 '신한호(號)'를 이끌게 됐다. 임 회장 역시 금융당국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던 손태승 전 회장이 3연임을 포기하면서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 연임에 도전하던 전임 회장들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탓에 두 사람의 취임 이후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0여일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일단은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주력했던 해외 법인에 공을 들였다. 지난 4월 일본통답게 첫 해외출장지 일본으로 정하고,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 설립한 '신한 퓨처스랩 재팬'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지원 및 일본 스타트업 지안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한일 관계 복원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이번달에도 유럽으로 출장길에 올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프랑스 파리·영국 런던 등을 방문해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진 회장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활발한 해외 IR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일성으로 '고객 중심'을 진 회장은 현장을 찾아다니며 고객과 소통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기도 했다. 또한 수수료 면제, 대출 금리 인하 등 상생금융 행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진 회장은 취임 당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재무적 성과경쟁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진 회장에게는 앞으로 KB금융과의 '리딩뱅크' 경쟁이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가 지난해 3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다시 KB금융에게 뒤쳐졌다.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 회장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계파 갈등이 반복되는 가운데 '행장 오디션'을 통한 인사문화 혁신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은행장을 선정 과정에서 두달여에 걸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행장 선정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 전문성을 높이고 지주 회장의 독단적인 판단과 영향력을 최소화했다. 임 회장은 앞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정에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전임 회장 시절 악화됐던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빠르게 해소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규모 상생금융 발표와 금융당국의 정책에 적극적인 협조가 갈등 해소의 밑거름이 됐다. 다만 이 같은 과정에서 관치금융의 선봉에 서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임 회장에게는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을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