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원베일리 전세 2000곳 매물폭탄… 10억차 고무줄 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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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사진) 입주를 앞두고 강남권 전·월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세 매물의 호가가 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래미안 원베일리는 아직 입주를 시작하지 않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실제 전세 거래가격이 잡히지 않는다.
래미안 원베일리 발(發) 나비 효과는 강남 지역 전체의 전세값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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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매물 쏟아지자 강남 요동
84㎡ 전세매물 11.5억∼25억대
"잔금 마련 위해 급매 내놓은 것"
오는 8월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사진) 입주를 앞두고 강남권 전·월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을 대각선으로 마주하고 한강변에 자리했다. 강남에서도 특급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매물량과 호가 차이다. 28일 반포동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의 임대 매물은 2000개가 넘는다. 대략 전세가 1200여 가구, 보증부 월세가 800여 가구 정도다. 전·월세를 합쳐 총 가구 2990의 3분의 2가 임대로 나온 셈이다.
임대 매물이 넘치면서 매물의 호가 차이도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전용 84㎡의 경우 전세 매물의 최저호가는 11억5000만원인데 비해, 최고 호가는 25억원대다.
전세 매물의 호가가 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업계에서는 임차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납부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2021년 6월 이전 입주자 모집을 시작해 국토교통부 실거주 의무 규제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집 주인은 전세를 들여 입주 잔금을 치를 수 있다.
반포동 공인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한 단지 내에서 전월세 매물이 2000여개 이상이 나오다 보니 가격도 모두 제각각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물이 워낙 많이 쌓여있는 데다, 자금 형편이 다르다보니 잔금 마련이 녹록치 않은 집 주인들이 급급매로 전세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물론 층수나 한강 조망 가능 여부에 따른 요인도 크다. 다른 관계자는 "거의 3000가구나 되는 대단지 한강변 아파트다 보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인지 여부에 따라서도 호가 차이가 크게 난다"고 덧붙였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아직 입주를 시작하지 않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실제 전세 거래가격이 잡히지 않는다. 인근 공인중개업계에서는 전용 84㎡ 전세 매물의 실거래가를 13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세 폭탄은 인근 반포지역 아파트의 전세값을 끌어내리는 도미노 현상을 낳고 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전세가(16층)는 최근 1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면적 전세 최고가가 23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현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전세 매물 호가도 13억원 대부터 나와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발(發) 나비 효과는 강남 지역 전체의 전세값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강남구 개포동과 동작구 흑석동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강남구 '개포자이 프레지던스'(3375세대)와 동작구 '흑석리버파크 자이(1776세대) 입주가 시작되며 일대 전셋값이 동반 하락한 것이다. 연초 흑석리버파크 자이 전용 84㎡ 전세 매물은 4억원 대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날 기준 이 단지 전용 84㎡ 전세 매물 최저 호가는 7억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서울 대단지 입주장이 끝나면 인근 전세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은 맞지만, 지금처럼 역전세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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