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내게 혁명···매번 새로운 것 배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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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없습니다(Never). 100년 전 음악과 함께 살고 있는데 이 안에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합니다."
수십 년째 베토벤의 음악을 연구하고 해석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6)는 베토벤의 작품을 연주하면서 싫증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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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까지 예술의전당 공연
"훌륭한 청중 많은 韓방문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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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없습니다(Never). 100년 전 음악과 함께 살고 있는데 이 안에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합니다.”
수십 년째 베토벤의 음악을 연구하고 해석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6)는 베토벤의 작품을 연주하면서 싫증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없다’고 답했다. 베토벤의 작품을 연주할 때마다 매일 새로움을 발견한다는 그에게서는 변치 않는 경애가 느껴졌다.
2012년에 이어 올해 8번째로 한국을 찾은 부흐빈더는 현존하는 최고 권위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1960년대 피아니스트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그는 처음부터 모두의 이목을 끄는 연주가가 아니었다. 그러나 베토벤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에 힙입어 1980년대 초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한 뒤 세계 각지에서 이를 연주하면서 거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28일부터 열리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그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7일에 걸쳐 연주한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그가 60번째로 맞이하는 대장정이다.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부흐빈더는 “한국에 오는 걸 즐겨한다. 한국에는 굉장히 좋은 청중들이 있다”면서 “어떻게 한국 청년들에게 클래식이 전파됐는지 놀랍다. 유럽은 그렇지 않다”고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부흐빈더는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탐구하는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자란 작은 방에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었는데 그 위에는 베토벤의 마스크 형상이 놓인 작은 라디오가 있었다. 이 마스크에 대한 기억이 평생 나를 따라다녔다”면서 “베토벤은 내게 하나의 혁명이고 인간적인 면을 가진 작곡가다. 여러 번 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새로운 것들을 배운다”고 말했다.
32곡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이지만 부흐빈더는 연주마다 다채로운 베토벤의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다. 부흐빈더는 “베토벤 소나타는 베토벤의 인생을 동반하는 곡들”이라면서 “사랑에 빠졌거나 화가 났을 때의 감정을 소나타가 대변한다. 베토벤은 자주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유머러스한 부분도 소나타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첫 내한 이후 거의 매년 한국에서 공연을 펼쳐온 부흐빈더는 내년 초여름 다시 한국을 찾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의 지휘와 협연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공연은 다음달 9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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