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유리로 26㎝ 벽 단열 효과"

최형창 2023. 6. 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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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미추홀구에 자리 잡은 이건창호 생산 공장.

여기에 유리를 하나 더 얹는 합착 공정을 마치고 탄생한 제품이 두께 27.25㎜의 이건창호 '슈퍼 진공유리'다.

이 제품은 2018년 진공유리로는 세계 최초로 독일 패시브 하우스 인증을 받았다.

최규환 이건창호 대표는 "아파트 벽체 26㎝와 맞먹는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며 "단편 유리 대비 93%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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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창호 '슈퍼 진공유리'
소음방지 강화 고급주택 공략
인천 미추홀구 이건창호 생산공장에서 창호전문 엔지니어가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를 조립하고 있다. 이건홀딩스 제공

28일 인천 미추홀구에 자리 잡은 이건창호 생산 공장. 1만8200㎡ 넓이의 내부 가장 깊숙한 곳에는 배치타입진공체임버 5대가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체임버 안은 4개 층으로 구성됐다. 가로 2000㎝, 세로 2400㎝ 크기의 유리 두 장은 각 층에 들어가 400도 이상 고온에서 7시간을 견뎌낸다. 이후 바깥으로 나오면 유리 2장 사이에 0.25㎜의 진공 층이 형성된다. 여기에 유리를 하나 더 얹는 합착 공정을 마치고 탄생한 제품이 두께 27.25㎜의 이건창호 ‘슈퍼 진공유리’다.

이 제품은 2018년 진공유리로는 세계 최초로 독일 패시브 하우스 인증을 받았다. 최규환 이건창호 대표는 “아파트 벽체 26㎝와 맞먹는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며 “단편 유리 대비 93%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리 사용 면적이 늘어나더라도 외부 소음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급창호 시장을 겨냥한 만큼 이건창호는 전문 엔지니어가 진공도를 수시로 점검한다. 공장 정중앙에는 ‘명품’ 창호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담은 현수막과 함께 개별 직원 얼굴이 인화돼 있었다.

1988년 출범한 이건창호는 ‘독일식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를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다. 인천공항뿐 아니라 카타르국립박물관, 나인원한남 등 국내외 주택 및 산업용 건축물에 들어가 있다.

인천 생산공장은 100% 주문생산한다.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를 비롯해 목창호, PVC창호, 커튼월,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 등을 모두 생산한다. 연간 15만 세트를 이곳에서 만든다. 최 대표는 “한남동, 강남 재개발 등 고급주택 시장이 주요 타깃”이라고 소개했다.

인천=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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