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유키스, 다시 팬들 품으로 '갈래!'…5년 6개월만 화려한 귀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유키스가 약 5년 6개월 만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다.
유키스는 28일 서울 강남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플레이리스트' 쇼케이스를 열고, 오랜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2017년 발매된 디지털 싱글 '널 맞이할 준비'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신곡을 선보여 반가움을 산다. 멤버들도 "5년 6개월 만에 인사드리게 됐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수현은 "굉장히 긴장되고 15년 동안 유키스로 활동하면서 쇼케이스가 두 번째 자리다. 멤버들이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 너무 기분 좋고 꿈만 같다. 유키스 활동을 갈망하고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매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멤버들도 같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울먹거리며 "정말로 너무 기쁘고 15주년 '플레이리스트'로 돌아왔는데 신인의 마음과 패기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라며 "최근에 여러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뵈고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것도 감사드린다. 너무 뭉클하다"고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알렉산더는 "12년 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해외 활동하고 연기와 라디오 활동을 했었다. 힘들게 왔는데 예쁘게 멋있게 봐달라"며 "오랜만에 만나서 오해도 있고 그래서 싸울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았다"고 오랜만에 재회한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일라이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고 2020텬 8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개인적인 일도 많이 하고 F&B 사업도 좀 하다가 훈에게 연락와서 15주년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사업을 잠시 중단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AJ(시윤)은 "대학교 졸업을 하고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하다가 직장 생활도 하고 싶어서 금융권 회사도 갔다가, 저는 싱어송라이터가 맞구나 할 즈음에 멤버들이 연락와서 15주년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됐다"고 했다.
활동명 변경에 대해서는 "자의적으로 AJ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이름을 개명할 계기가 있어서, 그 이름으로 아티스트 활동을 하면서 독자적인 색깔과 음악을 만들고자 활동을 해왔다. 유키스 때는 AJ라 혼란이 올 것 같았다. 그래서 AJ(시윤)으로 소개하고 있다. 결국 시윤으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훈은 "그간 많이 바쁘게 살아왔는데 전 회사와 계약이 종료됐고, 현 회사와 시작된 것이 감사하다. 싱글곡을 시작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전회사와 끝나면서 포기해야 하냐고 생각했는데, 수현이와 기섭이가 손을 내밀어줘서 감사했다. 회사에서 모든 멤버와 뜻깊게 하고 싶다고 해서, 열심히 준비해왔다. 10kg을 감량했다. 살을 많이 빼서 날렵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기섭은 "저는 그동안 작곡도 열심히 했고, 꾸준하게 자기 관리도 했다. 저도 다이어트 좀 했었다. 많은 분이 다이어트할 곳이 어디있냐 했는데, 사회복무요원 다녀와서 많이 찌더라. 8~9kg 감량을 해서 자기관리를 해왔다. 멤버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싶고, '플레이리스트'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리웠던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로 앨범을 가득 채웠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만만하니', '시끄러!!', '0330' , '끼부리지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2세대 대표 보이그룹'으로 자리 잡은 만큼, 유키스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관심사다.
그런 만큼, 부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라이는 "요즘 시대가 많이 변했더라. 챌린지나 이런 것도 찍으려고 한다"고 했고, 수현은 "준비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다들 숨이 차서 몸이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점점 연습하면서 체력이 쌓이더니, 첫 무대인데 너무 잘해준 것 같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갈래!'는 90년대 하우스 팝 장르의 음악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음악이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힘겨운 모든 짐을 벗어 던지고, 이 순간만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함께 떠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무대를 선보인 후 "마지막에 포즈하다 또 울 뻔 했다"는 수현은 "노래를 들으시면 '아, 유키스가 돌아왔구나'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 '갈래!'를 90년대 하우스 팝을 요즘 시대 친구들이 좋아하게끔 트렌디하게 해석한 노래라, 누구나 편하게 들으실 수 있는 곡인 것 같다. 가사도 힐링과 공감에 맞는 것 같다. 잠깐 고민과 걱정을 잊고 떠나자는 노래다. 들으시면서 힐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만만하니'처럼 중독적인 부분을 짚기도 했다. 수현은 "중독적 포인트는 제가 생각했을 때 누구나 따라부르기 쉬운 것이다. 안무도 굉장히 포인트가 많다"고 자부했다. 그러자 알렉산더는 "'갈래!'는 숨듣명 아니다. 여러분 상사한테 차라리 '갈래!"라고 해라. 회사에서 한번 해봐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이번 신보로 이루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기섭은 "15주년 동안 해왔던 타이틀곡이 셌다. 이번 노래는 '갈�m!'로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유키스하면 서머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면 한다. 내년, 내후년이라도 여름만 되면 유키스 노래를 많이 듣고 싶어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수현은 "다른 멤버들도 연락도 했고 만나기도 했는데 시간적인 부분과 현실적인 부분에 함께 하지 못한 멤버들도 아쉬워했는데, 6명이 잘 돼서 함꼐 하지 못한 멤버들과 완전체 10명으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머지 멤버들에 대해서도 근황을 전했다. 수현은 "15주년 프로젝트를 소속사에서 해보자고 얘기했을 때 여기 있는 멤버는 물론이고 동호, 케빈, 준영이까지 만났다. 굉장히 다들 걱정을 많이 했다. 여기 알렉산더와 일라이도 걱정했었다. 막상 연락해서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고 하는데, 다들 생각보다 긍정적이더라. 한편으로 뭉클했다. 그�� 기분 좋았고, 이번에는 저희끼리 했지만, 나머지 멤버들과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동호는 SNS에 함께 하지 못해서 글을 남겼다. 할 뻔 했는데 진짜 개인사정이 생겨서 못했고, 케빈은 미국에 있어 시간이 안 맞았고, 준영이도 연기 열심히 하고 있어서 아쉽게 못하게 됐ㅇ다. 기범이는 연락을 하기는 했는데 연락이 안 닿았다. 저희가 보고싶어 한다고 전해줬으면 한다.그래도 멤버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여섯명 모인 것도 감사한데, 제가 완전체 언급을 왜 자꾸 드리냐면 긍정적이라 기회가 되고 시간이 맞으면 유키스 전원 집합이 될 것 같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향후 컴백 계획은 아직 없다. 대신 '갈래!'가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여름마다 찾는 노래가 있다면 그 다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활동을 기저으로 대박을 치고 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완전체를 함께 준비하면서 오해를 푼 과정을 전했다. AJ(시윤)은 "저희도 30대니 다들 어떻게 사나, 만나서 앨범을 하든 안 하든 오해를 풀고 싶다. 추억도 회상할 겸, 같이 모이자는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 서울 모처 식사 자리에서 기본적인 얘기도 하고, 카메라를 끄고 응어리 같은 커뮤니케이션 미스나 안 좋았던 감정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풀었다. 모인 김에 프로젝트 만들어보자고 해서, 오해도 풀고 가족적인 느낌도 나더라. 행복한 미소도 지으면서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K팝 신에 '4세대'를 넘어 '5세대'까지 나오는 가운데, '2세대돌'로 나서는 장점도 꼽았다. 훈은 "너무 실력도 출중하시고 저희들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희의 강점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상태로 여러 의미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가사 하나하나에 저희 경험을 다 쏟아붓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샤이니, 인피니트, 틴탑 등 한창 활동했던 동료들도 비슷한 시기에 함께 하게 됐다. AJ(시윤)은 "이 흐름에 같이 타게 돼서 영광이다. 그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서 기쁘다. 누구 대 누구 이런 대결 구도나 시야로 바라봐주시기 보다는, 그때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들이 뭉쳐서 이 흐름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보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에게 유키스가 어떤 의미인지도 했다. 일라이는 "유키스는 가족이다. 가족은 항상 티격태격하고 힘든 일도 있고 서로 삐치고 그러는데 다시 모일 때 화목하고 그런다"고 했고, 기섭은 "어릴 때는 가족 같은 느낌이라 했는데, 진짜 20대를 함께 보내고 30대도 함께 하는 이들이 가족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유키스는 28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플레이리스트'를 발매한 뒤, 내달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 '위시리스트'를 개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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