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스, 솔직함 터졌던 역대급 쇼케이스 "우리 강점은 산전수전"(종합) [N현장]

5년6개월만에 컴백하는 유키스의 쇼케이스/사진 제공=탱고 뮤직 ⓒ News1 황미현 기자

5년6개월만에 컴백하는 유키스의 쇼케이스/사진 제공=탱고 뮤직 ⓒ News1 황미현 기자

5년6개월만에 컴백하는 유키스의 쇼케이스/사진 제공=탱고 뮤직 ⓒ News1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유키스가 5년6개월만에 컴백, 거짓 없는 입담으로 역대급 쇼케이스를 만들었다.

유키스(수현·훈·기섭·알렉산더·AJ·일라이)는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미니앨범 '플레이 리스트'(PLAY LI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컴백은 전작 '널 맞이할 준비' 이후 약 5년6개월 만의 신보다.

5년6개월만에 컴백하는 유키스의 쇼케이스/사진 제공=탱고 뮤직 ⓒ News1 황미현 기자

일반적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만, 이날 멤버들은 다양한 질문에 가감없이 솔직한 답변으로 기자들의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멤버들은 연락이 안되는 기범을 향해 "이걸 보면 연락달라"는가 하면,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우리의 경험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상기된 표정으로 등장한 리더 수현은 "굉장히 긴장된다"며 "15년동안 유키스로 활동을 하면서 쇼케이스를 한 것은 지금이 두번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지금 기분이 좋고 꿈만 같다"며 "유키스 활동에 대해 갈망하고 하고 싶었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또 "신인의 마음, 그 패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개별 근황을 밝혔다. 알렉산더는 "힘들게 왔다, 12년만에 돌아왔는데 나사 빠진 느낌 있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AJ는 "제일 큰 인생의 숙제였던 대학교를 졸업했다, 금융권 회사에도 입사해봤다"며 "그러던 차에 15주년 활동을 하자고 해서 합류했다"고 말했다. 또 훈은 "바쁘게 살아왔는데 전 회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현 회사와 가족이 된 것부터가 시작이었다"며 "15주년 프로젝트를 준비하기에 앞서서 싱글도 준비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회사가 끝나면서 포기해야하나 생각했는데 수현, 기섭이 손을 내밀어줘서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섭은 "작곡도 열심히 했고 꾸준하게 자기관리도 하면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9kg 정도 감량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라이는 "2022년 8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개인적인 일도 많이 하고 사업도 하고 있다가 훈에게 연락이 와서 15주년 앨범할건데 같이 하자고 해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5년6개월만에 컴백하는 유키스의 쇼케이스/사진 제공=탱고 뮤직 ⓒ News1 황미현 기자

타이틀곡 '갈래! (The Wonderful Escape)'는 레트로한 사운드에 중독적인 리듬이 더해진 하우스 팝 장르의 곡으로, 청량한 분위기에 2세대 감성을 첨가한 '유키스 표 서머송'을 예고한다.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떠나자는 메시지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선사할 전망이다. 그간 '만만하니', '0330' 등 다양한 명곡으로 사랑받은 유키스의 새로운 대표곡에 이목이 집중된다.

기섭은 이번 앨범에 대해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며 "타이틀 곡들이 다 셌는데, 이번 노래는 여름이 잘 어울리는 곡이다, 유키스하면 서머킹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수현은 "다른 멤버들도 연락했다, 언젠가는 멤버 10명이 모두 만나서 컴백하고 싶다"고 말했다.

5년6개월만에 컴백하는 유키스의 쇼케이스/사진 제공=탱고 뮤직 ⓒ News1 황미현 기자

수현은 6명만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나머지 멤버들을 만났다"며 "막상 연락해서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다들 너무 긍정적이었다, 한편으로는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멤버들 함께 하고 싶다. 동호는 미안하다는 말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케빈은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고, 준영이는 드라마를 하고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허심탄회하게 쌓였던 부분도 풀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기범에 대해서는 "연락이 안닿았다, 이걸 보면 연락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키스는 2세대 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4세대를 실력적으로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강점은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것"이라며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해야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감정을 겪었다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5년6개월만에 컴백하는 유키스의 쇼케이스/사진 제공=탱고 뮤직 ⓒ News1 황미현 기자

유키스는 완전체로 뭉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AJ는 오해를 풀고 이번 활동이 진행된 과정에 대해 "기존 탱고뮤직에 소속된 친구들이 우리에게 연락을 줬다"며 "우리가 다 30대다 보니까, 다들 어떻게 사는지 만나서 오해라도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를 같이 보낸 추억 때문에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좋은 식사자리에서 기본적인 이야기하고 1시간 넘게 다들 속 안에 있던 응어리, 오해들, 오래 가지고 있었던 안좋은 감정들을 허심탄회하게 다 풀었다"고 소개했다. 또 "모인 김에 우리 진짜 해보자 해서 오해도 풀고 가족적인 느낌도 나면서 컴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일라이는 올해 학교에 입학한 아들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으로 아들에게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에 대해 "민수가 내가 무대에 서는 것을 알거다"라며 "유키스 삼촌들이랑 무대한다고 얘기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한참 K팝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시기여서 방송을 보면서 제가 춤추는 모습을 보면 기뻐할 것 같다"며 웃었다.

5년6개월만에 컴백하는 유키스의 쇼케이스/사진 제공=탱고 뮤직 ⓒ News1 황미현 기자

이어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알렉산더, 동호 형하고는 연락하고 지냈는데, 연락이 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나 안한다, 절대 안한다'고 했다"며 "많은 생각을 하고 결정했다, 유키스 15주년이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민수한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유키스는 이날 6인조 컴백에 나선 뒤, 내달 도쿄·오사카에서 단독 콘서트 '위시 리스트'를 개최하며 대장정의 방점을 찍는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