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문화재 지킴이 라이엇게임즈 "환수 지원액 100억은 넘겨야죠"

오동현 기자 2023. 6. 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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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기부금 100억원이 될 때까지는 계속해야죠."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28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개최한 게임정책 세미나에서 국외 문화재 환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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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문화재청과 협력…7번째 문화재 환수 준비
"내가 국보지키미라니" 게임 이용자 긍정 반응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사회환원사업 총괄. 그는 28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개최한 게임정책 세미나에서 국외 문화재 환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누적 기부금 100억원이 될 때까지는 계속해야죠."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28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개최한 게임정책 세미나에서 국외 문화재 환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 총괄은 ‘의외성이 만들어낸 선한 영향력, 외국계 게임사가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이유’에 대해 "문화의 뿌리인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며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계 기업이 한국의 문화재 환수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왜 좋은 일을 숨어서 하냐'고 한다. 이제는 다른 기업들도 이런 좋은 취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가 경험한 일과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라는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외국계 게임사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핵심 가치를 골자로 지난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석가삼존도(2014)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2018)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 ▲중화궁인(2019) ▲보록(2022) 등 총 6점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에 기여한 바 있다.

또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 기록 지원 ▲‘'이상의 집' 보수 정비 등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 ▲플레이어 대상 역사 교육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 등 역사 교육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환수한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해당 죽책은 신정왕후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조선왕실의 전형적인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으며 공예품으로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 상징물이다.

구 총괄은 "지난 12년간 국외 문화재 환수를 위해 문화재청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76억7000만원"이라며 "현재는 7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누적 기부금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계속 활동을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라이엇게임즈의 활동에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우리의 돈은 잘 쓰였다", "이상할 정도로 한국에 도움을 주는 기업", "내가 국보지킴이라니", "이건 진짜 인정해야 한다"는 등 이용자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구 총괄은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문화유적지 체험 및 역사 교육 프로그램 '티모 문화유산 원정대'를 확대개편할 것"이라며 "왕실유물 전문 복제본 제작 및 학술연구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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