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1요양병원 노사 대립 격화 속 '위기의 광주 공공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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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시립정신병원의 노사간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는 등 지역 공공의료 공백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인치매환자와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시립정신병원, 그리고 시립제2요양병원까지 광주지역 3개 공공의료기관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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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의료재단 "호봉제 보건의료수가 체계상 맞지 않다" 경영난 호소
노측 "호봉제 등 이전 재단과 맺은 임금·단체협약이 유지돼야" 맞서
시립2요양병원도 만성 적자 탓 향후 노사 간 갈등 진통 예상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시립정신병원의 노사간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는 등 지역 공공의료 공백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인치매환자와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시립정신병원, 그리고 시립제2요양병원까지 광주지역 3개 공공의료기관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
제1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의 경우 빛고을의료재단이 지난 2월부터 새롭게 운영을 맡았지만 연봉제 전환을 둘러싸고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조가 지난 15일 파업에 들어갔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다.
빛고을의료재단 측은 파행의 원인이 되고 있는 호봉제는 보건의료수가 체계상 맞지 않다며 적자 구조에 대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빛고을의료재단 은광석 이사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개월 동안 7억 2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힘겹게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유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노측은 호봉제 등 이전 재단과 맺은 임금·단체협약이 유지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의 노동자들은 공공병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빛고을 의료재단에 맞서 14일째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광주시는 빛고을의료재단의 불법을 방치하는 것을 넘어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립제2요양병원은 그동안 위탁 운영해온 전남대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광주시가 최근 정원의료재단과 협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도 만성 적자 탓에 고용 승계와 임금 체계 문제로 노사간 갈등과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지역 공공의료 기관들의 적자 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정확한 경영 실태를 파악해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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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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