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에 최대 규모 핵탄두 탑재 잠수함 파견…42년만"-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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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최대 규모의 핵탄두 탑재 잠수함(SSBN·전략핵잠수함)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럽북한연구센터의 진 리 연구원은 "오히려 핵 잠수함의 기항은 미국과 한국의 공동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는 김정은 정권의 주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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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최대 규모의 핵탄두 탑재 잠수함(SSBN·전략핵잠수함)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초대형 잠수함을 한반도로 들여오는 것은 김정은 체제를 뒤흔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 핵잠수함은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잠수함발탄도미사일(SLBM)을 20발 실을 수 있다.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만8000t 수준으로, 일명 '부머'(boomer)로 불린다.
구체적인 기항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SSBN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198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핵잠수함 파견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첫 번째 성과라고 WSJ는 평가했다.
당시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약속하고,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해 신속한 대응을 취하기로 합의했다.
WSJ는 이 합의의 대가로 미국은 북한의 공격에 대응해 핵 무장 잠수함과 B-52 폭격기 같은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파견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이번 기항이 북한을 겨냥하기보다는 한국에 안보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유럽북한연구센터의 진 리 연구원은 "오히려 핵 잠수함의 기항은 미국과 한국의 공동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는 김정은 정권의 주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한편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지난 16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미시건함이 국내에 입항한 건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여 만으로,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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