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車업계 "전기차 목표 더 높여라"
기존 307만대서 17% 목표상향
폭스바겐, 최대80% 전기차로
세계 완성차 업계가 전동화 전략을 새롭게 내놓으면서 중장기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각 완성차 기업이 당초 전망한 것보다 실제 시장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완성차 기업은 전기차 판매 목표를 높이는 한편 전용 전기차 플랫폼 신규 도입,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등을 내세우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 세계에서 전기차 32종 이상을 연간 360만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 'E-GMP'에 이은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하고, 2030년까지 모델 17종 이상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 뒤 연간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기차 모델 15종을 출시해 2030년 연간 전기차 160만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 307만대로 제시했다가 1년 만에 17% 늘렸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판매 목표를 매년 높여 잡는 데는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수요가 반영됐다. 분석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2030년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신차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 전망은 30% 안팎(2020년 기준)에서 40~50%(올해 기준)로 높아졌다.
현대차그룹 외에 주요 완성차 기업도 전동화 목표를 높이고 있다. 2021년 도요타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350만대로 잡았다. 도요타는 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2026년 전기차 150만대 판매'라는 중간 지표를 올해 새로 설정했다. 지난해 도요타의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가 2만대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150만대 판매는 도전적인 과제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내 신차 판매 80%를, 미국·중국 신차 판매 55%를 전기차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폭스바겐은 2030년 지역별 전기차 신차 판매 비중을 유럽 70%, 미국·중국 50% 등으로 설정했는데 2년 만에 각각 10%포인트, 5%포인트 높였다. GM,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은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당초 제시한 대로 유지하며 세부 전략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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