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벨라루스에 진치나… 주변국 긴장
나토 "판단 이르지만 면밀주시"
◆ 러 용병 집중해부 ◆
러시아 반란 사태를 주도했던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인접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를 거점으로 바그너그룹을 재결집하면 인근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에 상당한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벨라루스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 거리는 90㎞에 불과하다.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립각을 세웠던 '요주의 인물'인 만큼 러시아 내부 갈등이 인접국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프리고진이 전용기를 통해 벨라루스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현재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며 "우리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에게 폐쇄된 군사기지 중 한 곳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주둔하면서 군사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국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총리와 국방부 장관이 직접 나서 북동쪽에 주둔하고 있는 자국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국경 방어 강화를 지시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벨라루스와 맞대고 있는 국경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입국을 두고 "러시아군의 이전은 우리에게 매우 부정적 신호"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거점설'을 두고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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