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낙관"… 소비심리 13개월만에 반전
하반기엔 수출 여건 개선"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1년여 만에 비관론보다 많아졌다. 수출 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정부도 하반기에는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0.7로 전월보다 2.7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내리 상승한 데다 작년 5월 이후 13개월 만에 100을 넘어선 것이다. CCSI는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경기 회복 움직임에 집값 전망치도 오름세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8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란 소비자 비중이 절반에 다다른 것이다.
교역에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 상품으로 수입 가능한 상품 비율로, 100을 밑돌면 수출품이 수입품보다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다만 다음달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기저효과가 확대되고 반도체 가격 하락세도 둔화되면서 6월에는 교역 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시장 가격이 전체적으로 내림세가 둔화된 가운데 일부 D램 메모리 제품은 6월 들어 소폭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흐름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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