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전지윤 “정산도 인기도 영원하지 않아, 쓰지말고 모아라”
포니밋 출신 전지윤이 걸그룹의 현실을 담담히 털어놨다.
전지윤은 27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했다. 전지윤은 근황에 대해 “프레젠트라는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글도 쓰고 있고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지윤은 지난 2009년 그룹 포미닛으로 데뷔했다. 데뷔곡 ‘핫이슈’가 히트를 치면서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전지윤은 아이돌 시장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전지윤은 “정산받는 날 좋았다. 큰돈을 보면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다. 그런데 이제와서 보면 입지도 않고 기억도 안 난다. 처음엔 명품도 사고 싶고 다 그렇다. 그런데 의미가 없다. 저도 정산받고 명품백을 샀다. 나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드는 건 하나도 없다. 카드 한 장 들고 다니거나 에코백을 든다. 명품백은 무거울 뿐이다. 사봐서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라며 과거를 반성했다.
이어 “공부해서 다른 곳에 투자하면 돈 이 더 되는데 왜 그때는 감가상각이라는 것을 몰랐을까 싶다. 그래서 재테크 공부를 했다. 쓰지 말고 모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정산이란 한 번에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액수가 크다. 그 액수가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고, 인기가 영원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활동할 때는 모른다.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라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포미닛 활동에 대해서는 “데뷔 첫해에 바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데뷔곡 ‘핫이슈’가 가장 잘 됐기 때문이다. 저희 때는 석 달에 한 번 정산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아이돌의 정산 시점은 대부분 투자금이 회수된 후다. 즉 손익분기점을 넘으면서 시작한다. 전지윤은 연습생 시절 들어간 투자금에 대해 “데뷔하고 다 갚아야 한다. 데뷔를 못 하면 갚고 나가든지, 털고 나가든지 해야 한다. 첫 정산이 늦은 이유다.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정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습생 때부터 아껴 써야 한다. 그래야 빨리 갚고, 정산도 빨라진다”라고 조언했다.
아이돌의 성공 확률에 대해서는 “100명 중 한 명이 데뷔하는 것도 힘들다”라며 성공은 물론 데뷔 자체가 힘들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데뷔에 대해서는 “저는 걸그룹 만든다는 계획 때 후보에도 없었다. 그래서 밥도 안 먹고 연습했다. 그런 모습을 좋게 보신 듯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데뷔를 위한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도 남겼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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