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운명…김하성 3안타·배지환은 항의하다 퇴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맞붙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운명이 엇갈렸다.

피츠버그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김하성과 배지환은 2루수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1회 좌전 안타, 2회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 7회 다시 중전 안타를 터뜨려 시즌 타율을 0.258로 끌어올리고 시즌 타점도 28개로 늘렸다.

그는 상대팀 왼손 베테랑 투수 리치 힐의 느린 커브와 컷 패스트볼 등을 받아쳐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1, 7회 안타에도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병살타로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반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배지환은 7번 타자로 출전해 타점 1개를 수확하며 재기하는듯 했지만 결국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이로써 배지환은 지난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이래 8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시즌 타율이 0.239로 떨어졌다. 3회와 5회에는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배지환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반발하다 퇴장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그는 6회말 4번째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을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하자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주심은 배지환에게 곧바로 퇴장 지시를 내렸다.

배지환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에도 주심과 언쟁했고,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말싸움을 말려야 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양팀 통틀어 27안타가 터지는 등 박빙으로 전개됐다. 샌디에이고에서는 김하성 포함 총 3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때렸고, 피츠버그는 3안타를 친 앤드류 매커친과 카를로스 산타나 등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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