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RYU 절친-'사이영 3위' 단 1년 만에 처참한 몰락, 루키리그 무려 11실점 통타

양정웅 기자 2023. 6. 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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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 3인 안에 들었던 알렉 마노아(25·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데 이어 아예 루키레벨에서도 통타당했다.

마노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양키 콤플렉스에서 열린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FCL, 루키리그 레벨) 뉴욕 양키스 루키팀과 맞대결에서 2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1실점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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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알렉 마노아. /AFPBBNews=뉴스1
알렉 마노아. /AFPBBNews=뉴스1
충격적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 3인 안에 들었던 알렉 마노아(25·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데 이어 아예 루키레벨에서도 통타당했다.

마노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양키 콤플렉스에서 열린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FCL, 루키리그 레벨) 뉴욕 양키스 루키팀과 맞대결에서 2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1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6일 메이저리그(MLB)에서 루키 레벨로 강등된 후 첫 실전에 등장한 마노아는 1회부터 한 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이후에 펼쳐질 참사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했다. 2회 말 2사까지 잘 잡은 마노아는 에디슨 듀란을 볼넷으로 내준 후 연속 안타에 이어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3회는 더욱 처참했다. 시작부터 볼넷과 2루타로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1사 후 3연속 안타에 이어 케이너 델가도의 2점 홈런까지 나오고 말았다. 순식간에 한 이닝에만 6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음 타자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마노아는 20타자째를 상대한 후 결국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알렉 마노아(오른쪽).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마노아의 투구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나 딜리버리, 템포, 구속 모두 긍정적이었다"며 옹호했다. 그러면서 "다들 오늘 결과를 보겠지만 난 그의 투구에 만족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비록 22일 만에 실전 등판을 했다곤 하지만 지난 몇 시즌 동안 마노아의 활약을 본다면 이런 등판 결과는 충격적이다.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 20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8위에 올랐다. 루키 시절 류현진(36)을 따라다니며 투구 동작과 메커니즘을 배웠고, 자주 식사를 즐기며 '절친'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알렉 마노아(왼쪽)와 류현진./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지난해에는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이에 저스틴 벌랜더와 딜런 시즈에 이어 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토론토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의 모습에서는 지난 2년의 활약을 찾아볼 수가 없다.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기 전까지 그는 13경기에 등판, 1승 7패 평균자책점 6.36이라는 충격적인 부진에 빠졌다. 등판을 거른 지 3주가 넘었지만 아직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42개)을 허용한 투수는 마노아다.

첫 등판(3월 31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3⅓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마노아는 다음 경기(4월 6일 캔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제자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마노아는 개인 6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11경기 등판 중 절반이 넘는 7번의 투구에서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했다. 가장 마지막 선발이었던 지난 6일 휴스턴전에서는 ⅓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마노아의 루키리그 등판 소식을 소개한 MLB.com은 "마노아가 '리셋' 버튼을 누르는 건 구단이나 선수 모두에게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이날 등판 결과에 큰 의미를 둘 순 없지만, 컴백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땀을 닦고 있는 알렉 마노아.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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