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에스터 감독 "봉준호는 영웅…韓 고전 영화도 찾아본다" [N인터뷰]③

고승아 기자 2023. 6. 28.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이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연신 드러냈다.

에스터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개봉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편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유전' '미드소마'를 선보인 아리 에스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연출한 아리 에스터 감독 인터뷰
아리 에스터 감독(싸이더스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아리 에스터 감독이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연신 드러냈다.

에스터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개봉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스터 감독은 이번 내한을 통해 오는 7월1일 봉준호 감독과 GV를 진행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이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보고 칭찬한 것에 대해 이날 에스터 감독은 "사담으로 나눈 얘기라 제가 많이 얘기하면 그럴 것 같다"라며 "봉 감독님 훌륭한 감독님이고 히어로(영웅) 같은 분이라, 좋게 봐주시고 얘기해주신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의 첫 이미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하사탕'인 것 같다"라며 "제가 본 제일 첫 한국영화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거의 처음에 본 영화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영화는 유머나 영화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매료된다"며 "그리고 한국엔 멜로 드라마가 많은데, 사실 미국에선 최근에 멜로 드라마가 거의 다뤄지지 않고 관용적으로 '감정이 과잉이다' 정도로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 있는 한국 배우로는 '송강호'라고 답하며, "아마 당연한 답이라 생각할 것 같은데 너무 훌륭한 배우"라며 웃었다.

에스터 감독은 지난 27일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간담회에서 '오발탄'을 봤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한국 고전 영화를 어떻게 봤냐'고 묻자, "계속해서 한국영화를 찾아 보다 보니까 '오발탄'을 봤다"라며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고 재미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영화 감독들과 만남에 대해 "박찬욱 감독님과 저녁도 먹고 봉 감독님은 토요일(7월1일)에 뵐 거고, 이창동 감독님도 만나 뵐 계획"이라며 "감독님들 모두 최고로 뛰어난 영화 감독님들이라 생각하고 이 분들의 작품을 너무 잘 봤고, 저한테 의미 있는 작품들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에스터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꼽힌 '지구를 지켜라'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데, 감독이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다. 이에 대해 "'지구를 지켜라'가 불운의 명작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많은 영화를 한편에 집약시키기 어려울 것 같은데 그걸 잘해냈다는 점에서 뛰어나고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라며 "정확히 미국 관객들이 어떤 점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이 영화가 클래식으로 굉장히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한편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유전' '미드소마'를 선보인 아리 에스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호아킨 피닉스가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를 맡았다.

영화는 오는 7월5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