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미룰 수 없다"

유혜은 기자 2023. 6.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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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카 신스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왼쪽)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명칭은 처리수) 방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8일(현지시간) 일본 TBS, 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 경영진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여름 예정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폐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결코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폐로 작업은 수명이 다한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를 처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와 '처리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 어떠한 처분도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합의한 내용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를 불식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주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일본이 해저터널 공사를 강행한 것을 두고 "어민들과의 약속을 짓밟고 속인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FNN은 보도했습니다.

TBS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 한 주주는 "풍평(소문) 피해는 있을지 몰라도 충분히 희석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다른 주주는 "방류하면 안 된다. 희석하면 괜찮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지난 26일 오염수 방류 해저터널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최종 점검을 마친 뒤,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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