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논란' 울산 "팬들에게 사과…서로 존중하는 문화 만들겠다"

김도용 기자 2023. 6.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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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선수들의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울산 현대가 팬들과 인종 차별 피해 선수에게 사과했다.

울산은 28일 구단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울산현대축구단이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최근 SNS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 사건에 대한 사건 경위와 이에 따른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의 제재, 구단 자체 추가 징계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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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얻어…엄중함을 인식하고 행동하겠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울산 현대 정승현(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일부 선수들의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울산 현대가 팬들과 인종 차별 피해 선수에게 사과했다.

울산은 28일 구단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울산현대축구단이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최근 SNS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 사건에 대한 사건 경위와 이에 따른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의 제재, 구단 자체 추가 징계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의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정승현 그리고 전 팀매니저는 지난 11일 이명재의 인스타그램에서 인종 차별적인 대화로 논란을 키웠다.

이에 연맹 상벌위는 지난 22일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 각각 출전 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또한 울산 구단에는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3000만원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당시 연맹 상벌위는 SNS 대화에 참가 했지만 인종 차별적 언급이 없었던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정승현은 지난 24일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의 자체적인 징계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울산 현대 사과문. (울산 현대 인스타그램 캡처)

울산은 "구단은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선수(사살락‧태국)에게 공식적으로 사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과를 전달하겠다. 더불어 해당 선수가 속한 구단과 소속 협회에도 정확한 설명과 사과를 전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큰 상처를 받았을 팬들에게도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울산은 "구단은 인종, 성별 차이, 장애 여부 등에 따른 모든 차별을 반대하며 평등한 사회를 지향한다.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와 선수 및 다문화 가족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비하나 조롱의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제3자에게 오픈됐을 때는 그들만의 대화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인종, 성별 차이, 장애 여부 등에 따라 누군가에게 상처와 함께 차별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엄중함을 인식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이제 팬들의 차례다. 관련 선수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차별을 했다는 것에 큰 충격에 빠졌다. 실수한 선수들과 관리 책임이 있는 구단을 따끔히 질책해 주면서 실수를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성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등 두드려주고, 안아주고, 연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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