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열아홉 살에 9단
2023. 6. 28. 17:36
본선 16강 ○ 강동윤 9단 ● 최정 9단 초점7(80~95)
열세 살에 프로 세계에 들어간 강동윤은 열아홉 살에 9단에 올랐다. 스무 살 생일상을 받지 않고도 9단에 오른 사람을 들라 하면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큰 대회에서 우승 한 번과 준우승 한 번으로 세 단계가 오른 덕을 봤다. 동갑내기 맞수 김지석은 우승 두 번을 넣어 프로 10년 만인 스물네 살에야 9단에 이르렀다.
김지석은 2009년 펄펄 날아 잊지 못할 해를 만들었다. 다승 1위, 승률 1위, 연승 1위를 올라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꽃다발에 묻혔다. 이해 한국 1위 이세돌은 하반기 6개월 동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결승 무대 단골이었던 이창호가 MVP에 뽑혔다. 이창호는 여섯 번 결승전을 치러 두 번 우승했다. 네 번 준우승 가운데 세 번이 세계대회였고 한 번은 강동윤에게 졌다. 세계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강동윤은 바둑대상에서는 박수 부대에 그쳤다.
흑87로 단수 몰고 89에 두니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백 대마가 두 동강 났다. 강동윤은 준비해둔 백92를 꺼냈다. <그림1> 흑1에 이으면 백2에 넣어 패를 걸겠다는 뜻. 최정은 머리를 썩힐 패를 만들지 않았다. 흑95로 내려가 남쪽 백은 살았느냐고 묻는다. <그림2> 백4로 몰아 흑 넉 점을 잡는다.
[김영환 9단]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친구는 주고 나는 왜 안 줘”...65세 어르신, 뿔난 이유 살펴보니 - 매일경제
- “몸보신 하려다”…‘대장균’ 득실득실, 이 사골육수는 먹지마세요 - 매일경제
- “급매물 사라졌다”…일주일만 3억 뛴 단지 등장에 송도 ‘술렁’ - 매일경제
- 제주 광어 떼죽음… ‘펄펄’ 끓는 바다를 어쩌나 - 매일경제
- ‘벌써 7일째’ 주차장 막고 잠적하더니…경찰에 “車 빼겠다” 뜻 밝혀 - 매일경제
- “서로 살고싶다고 난리”…수변공원에 초고층 스카이라인 ‘강북판 압구정’ - 매일경제
- 메가스터디 회장 “킬러문항 만든건 MB와 文정부…없애도 혼란 없어” - 매일경제
- “다시 파킹하세요”…하루 맡겨도 최고 연 5% 저축은행 파킹통장 - 매일경제
- “남편 수강료 들고 잠적, 죄송”…지방선거 출마했던 필라테스 강사의 눈물 - 매일경제
- 병원 세 군데서나 크로스 체크했는데…NC·AG 좌완 에이스, 끝내 피로골절 재발 판정 “3~5주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