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4동·관악구 성현동 모아타운 수시공모 첫 선정

市, 노후주택 정비사업 박차

서울시 양천구 목4동과 관악구 성현동이 모아타운 대상지에 추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진행된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목4동 724-1 일대(5만2758㎡)와 성현동 1021 일대(8만1623㎡)를 모아타운 대상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서울시가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 방식을 수시공모로 전환한 이후 심의를 통과한 첫 사례다.

대상지로 선정된 두 지역은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고 기반시설이 열악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지하가 포함된 주택 비중이 6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었다. 목4동 724-1 일대는 전체 노후도가 67% 이상인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다. 반지하가 포함된 주택 비중은 약 61%다. 주차 여건과 기반시설도 열악해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성현동 1021 일대는 노후도가 약 65%인 노후주택 밀집 구릉지다. 함께 대상지에 선정된 목4동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기반시설 역시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의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수시공모는 주민들이 최소 3만㎡ 이상인 지역에 3개 사업 예정지를 정하고 주민 동의 30%를 받아 자치구에 요청하면 자치구 검토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서울시에 공모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는 대상지 2곳에 대한 관리산정 기준일을 다음달 6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시민 호응과 기대가 높은 모아주택·모아타운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열악한 저층 주거지를 조속히 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