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회사는 왜 우리문화재 지키나 "게임에 쓴 돈, 더 뿌듯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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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게임에 낸 돈이 잘 쓰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습니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사회환원총괄은 28일 열린 게임물관리위원회 정책세미나 중 '외국 게임사의 문화재 지킴이 이야기'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에서 이처럼 말했다.
라이엇게임즈가 2012년 이래 한국 문화유산 보호·지원을 위해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맺고 기부한 지원금은 76억7천만원에 달한다.
구 총괄은 "처음엔 외국 게임사가 문화재에 관심을 갖는 배경에 의문의 시선이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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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내가 게임에 낸 돈이 잘 쓰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습니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사회환원총괄은 28일 열린 게임물관리위원회 정책세미나 중 '외국 게임사의 문화재 지킴이 이야기'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에서 이처럼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게임사로 2011년 12월부터 한국에서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문화유산 보호·지원' 프로젝트를 펼쳐온 건 올해 12년 차다. 민간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석가삼존도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 ▲보록 등 총 6점의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에 기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2018년 환수공개회 당시 유물 공개명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문화재청의 최종 회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문화재청이 예고한 보물 지정의 일환으로, 이 죽책은 조선왕조 어보 어책 교명(총 637점)에 포함됐다.
라이엇게임즈가 2012년 이래 한국 문화유산 보호·지원을 위해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맺고 기부한 지원금은 76억7천만원에 달한다. 이는 문화재청과의 민관협력 사례 중 최고 금액이다.
역사교육에도 힘써 프로젝트 초기부터 이어진 청소년·이용자 대상 역사 교실과 1박 2일 캠프는 그간 129회 진행됐으며 참가자 수만 해도 5천378명에 이른다. 라이엇게임즈 임직원들도 문화유적지 청정활동·전통문화 체험 활동을 누적 13회 이어오고 있다.
구 총괄은 "처음엔 외국 게임사가 문화재에 관심을 갖는 배경에 의문의 시선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엇게임즈는) 가장 젊은 세대와 가장 현대적으로 교감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문화유산 보호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젊은 세대에게 관심이 부족하지만 사실 제일 관심이 필요한 영역에 저희가 먼저 연구하고 움직여 힘을 장기적으로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이용자들도 스스로가 '애국자다' '문화재 지킴이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이 프로젝트의 '생산자'로 참여한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구 총괄은 "내년부터는 문화재청의 이름이 '국가유산청'으로 바뀌는 만큼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며 "이용자들과 우리 문화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함께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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