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를 믿어" 교체설에 흔들렸던 에이스, 면담 이후 달라졌다[인천 현장]

나유리 2023. 6. 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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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감독에게도, 팀에게도 가장 중요한 선수다."

28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바로 앞 경기를 봤을때 켈리는 분명히 안정적으로 돌아설거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다. 켈리는 우리 팀에게도, 감독에게도 정말 중요한 선수다. 작년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더 잘하려고 하지말고 그동안의 루틴대로만 하면 잘할 수 있다. 우리팀에게 너는 너무나 중요한 선수"라고 켈리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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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켈리.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17/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켈리는 감독에게도, 팀에게도 가장 중요한 선수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올해 힘든 출발을 했다. 여전히 LG의 1선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예년보다는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고, 시즌 초반 흔들리다보니 '교체설'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7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궤도를 찾은 모양새다.

28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바로 앞 경기를 봤을때 켈리는 분명히 안정적으로 돌아설거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다. 켈리는 우리 팀에게도, 감독에게도 정말 중요한 선수다. 작년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등판을 앞두고 켈리와 면담을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정말 웬만하면 켈리와 면담을 안하려고 했다. 2주전쯤 켈리와 면담을 했다. 심리적으로 마운드에서 쫓기는 모습이 있어보여서 대화를 내눴다"면서 "플럿코가 잘하고 있으니까 켈리가 너무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오버를 하더라. 켈리가 원래 1회부터 스피드가 나는 투수가 아닌데, 1회부터 전력 투구로 최고 스피드가 나더라. 욕심을 내는 것 같아서 생각을 바꿔달라고 이야기 했다"고 돌이켰다.

켈리도 감독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그 결과 롯데전 호투로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더 잘하려고 하지말고 그동안의 루틴대로만 하면 잘할 수 있다. 우리팀에게 너는 너무나 중요한 선수"라고 켈리를 설득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잘하고 있지만, 결국 LG는 켈리의 힘이 필요하다. 지난 수년간 증명된 그의 활약상이 기반이 돼야 우승이라는 목표도 이룰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교체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켈리에게는 심리적 압박이 있었을거다. 그래서 믿음을 주는게 훨씬 켈리에게 효과적일것 같았다. 나는 켈리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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