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위해 목숨 던진 여인, 홍윤애' 오페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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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시대.
지난해 하이라이트 부분만 오페라로 제작해 제주목관아 야외무대에서 선보였던 오페라 '홍윤애'가 전막 작품으로 제작됐습니다.
오페라 홍윤애 작곡과 대본은 음악학 박사 학위를 딴 제주 출신의 홍요섭씨가 맡았습니다.
조선시대 제주에 실제 있었던 절절한 순애보를 그린 창작 오페라 '홍윤애'는 다음달 21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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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시대.
제주엔 향리의 딸이던 홍윤애가 살고 있었습니다.
홍운애의 절절한 순애보는 정조암살미수 사건을 주도했던 집안의 사위라 아내를 잃고 역모죄로 귀향을 온 조정철을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조정철을 정성껏 돌보다 몰래 사랑을 키운 사랑은 4년이나 이어졌습니다.
둘 사이에 딸까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조정철의 반대파 집안 후손이 제주 목사로 부임하면서 비극을 맞게 됩니다.
조정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끝내는 홍윤애를 붙잡아 가혹한 고문까지 했습니다.
홍윤애는 연인 조정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언니에게 딸과 조정철을 부탁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위기를 넘긴 조정철은 긴 유배 생활끝에 홍윤애가 목숨을 내던진지 31년만에 관직에 복직했습니다.
환갑의 나이었지만 제주 목사를 자원해,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홍윤애와 사이에 낳은 딸을 만나고, 연인 홍윤애의 무덤을 찾아가 통곡을 하며 그녀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비석을 세우고, 그녀를 그리는 절절한 마음을 비석에 새겨넣었습니다.
옥같이 그윽한 향기 묻힌 지 몇 해던가
누가 그대의 원한을 하늘에 호소하랴
황천길 아득한데 누굴 의지해 돌아갔을꼬
짙은 피 깊이 간직한 죽음 인연으로 남았네
천고에 높은 이름 열 문에 빛나리니
한 집안 높은 절개 두 어진 자매였네
아름다운 두 떨기 꽃 글로 짓기 어려운데
푸른 풀만 무덤 앞에 우거져 있구나.
조정철과 홍윤애의 절절한 순애보가 창작 오페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하이라이트 부분만 오페라로 제작해 제주목관아 야외무대에서 선보였던 오페라 '홍윤애'가 전막 작품으로 제작됐습니다.
제주아트센터와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가 공동으로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소프라노 성악가로 활동중인 제주음협 오능희 지회장이 총감독을 맡아 오페라 제작을 지휘했습니다.
오페라 홍윤애 작곡과 대본은 음악학 박사 학위를 딴 제주 출신의 홍요섭씨가 맡았습니다.
주인공 홍윤애역은 소프라노 정혜민, 조정철 역은 테너 정제윤이 캐스팅됐고, 제주체임버오케스트라, 클럽자자어린이합창단이 함께 출연합니다.
오페라 출연진 대부분이 제주출신으로 구성됐습니다.
조선시대 제주에 실제 있었던 절절한 순애보를 그린 창작 오페라 '홍윤애'는 다음달 21일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올려질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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