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사이' 이지훈♥한승연, 손은 커녕 스킨십 1도 없는 철벽 로맨스 [종합]

하수정 2023. 6. 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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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하수정 기자] '빈틈없는 사이' 이지훈과 한승연이 독특한 '벽 사이 동거'라는 철벽 로맨스를 선보인다.

2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빈틈없는 사이'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을 비롯해 이우철 감독 등이 참석했다. 

'빈틈없는 사이'(감독 이우철, 제작배급 ㈜갤리온엔터테인먼트, 공동배급 영화로운 형제)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옆집 사람과의 '벽 사이 동거'라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24시간 벽 넘는 소음 플러팅으로 '쌈이 썸'이 되는 철벽 로맨스 영화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우철 감독은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한국적인 정서로 리메이크했다. 일상적인 공간인 집을 배경으로 해 실제로 있을법하지만, 이제껏 없었던 신개념 로맨스를 완성했다.

이지훈은 극 중 뮤지션 지망생 옆집 남자 승진을, 한승연은 24시간 재택근무 디자이너 옆집 여자 라니를 각각 연기했다. 천만을 앞둔 '범죄도시3' 초롱이로 주목을 받은 고규필은 과일 가게 사장 지우를 맡았다. 고규필과 함께 '악인전' 김윤성, '모범택시' 이유준까지 모인 일명 네 얼간이 친구들은 미워할 수 없는 절친 케미로 뭉쳤다.

이우철 감독은 "원작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을 때 벽을 사이에 두고 소통한다는 포인트가 좋았다"며 "프랑스 영화가 2016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으니까, 제작 시기는 몇 년 전일 것 같다. 우리나라가 IT 위상이 높은 국가이지 않나. 시대적으로 너무 급변하니까, 그런 것에 개연성을 맞추려고 노력을 기울였다"며 탄생 과정을 언급했다.

[OSEN=김성락 기자]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김성락 기자]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지훈과 한승연은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 핑클 등을 만든 기획사 DSP 출신으로, 한승연이 카라로 활동하고 있을 때 이지훈이 연습생으로 들어왔다고. '빈틈없는 사이' 전부터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이지훈은 "군대를 전역하고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가 좋은 기회가 돼서 승연 씨 회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하늘 같은 선배님이었고, 얼굴은 잘 못봤다"며 "어쩌다가 한 번 보게 되더라도 한승연 씨가 수수하고 소탈했다. 연습생 때도 메이크업을 안 하고 후드티도 눌러 쓰고 있어서 눈의 검은자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승연 씨의 볼살만 봤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서 단역부터 시작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데, 아직도 살짝 승연 씨 눈치가 보인다. 승연 씨가 나한테 선배라서 그런 것 때문에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니라, 동료 배우이기도 하지만 여자이고 나보다 한참 선배이고 하다보니까 말을 놓기 전에도 '말을 놓을까요?' 하다가 '이래도 되나' 싶었다"며 "말을 놓은 다음에도 '그래?' 하면서 '요?' 라는 걸 붙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다 친해져갔다. (같이 연기하는 게) 나한테는 꿈같은 시간이었다. 한참 선배님과 작품을 같이 한다는 게 인생의 풍파도 많지만, 나한테는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지훈 배우께서 눈치를 보셨다고 말했는데, 내가 일을 하고 있을 때 연습생을 했다고 어필하더라. 내가 소속사에 있을 때 이지훈 연습생이 있다는 걸 몰랐다"며 "난 회사에 오래 머무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지훈 씨를 비롯해 여타 연습생 분이 어떻게 누가 계시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지냈다"고 고백했다. 

상대역 이지훈에 대해 "이번에 작품에서 상대 배우로 만나게 됐다. 지금까지는 주로 동생 분들과 연기했다. 상대 남자 배우분들이 항상 동생이었는데 이번에 동갑내기를 만나서 실수할까봐, 혹시 동생 대할 때처럼 실례를 끼칠까 봐 조심했다. 서로서로 낯설었던 시간이  본의아니게 길어졌던 것 같다. 그래도 지훈 씨가 잘 맞춰주시고 노력해서 케미가 많이 살았던 것 같다. 예쁘게 봐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OSEN=김성락 기자]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김성락 기자]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벽만 보고 연기하는게 쉽지 않았다는 한승연.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상대 배우가 오디오로 대사를 쳐주긴 했으나, 표정을 마주 볼 수 없어서 순간순간 혼란이 왔다. 또 어떻게 보면 집 안에서 촬영하는 분량이 많다 보니 항상 차림이 편한 홈웨어였다. 촬영 현장이라서 더 각 잡고 하기보단 오히려 자유롭게 풀어져서 벽 보고 연기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한승연이 연기한 라니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생긴 공황장애 때문에 외부와 단절된 채 24시간 재택근무만 하는 인물이다. 그는 "라니 캐릭터가 시종일관 집에만 박혀서 살아간다. 집 밖에 사람도 괜찮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며 "벽을 두고 사랑을 하기 때문에 로맨스 영화지만 손을 잡는 장면도 없다. 외모에 반해서 하는 사랑이 아닌 목소리만으로 정이 들어가는 사랑이라는 순수한 면에서 '빈틈없는 사이' 커플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장점을 어필했다.

[OSEN=김성락 기자]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OSEN=김성락 기자]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고규필은 "오늘 영화를 보니까 재밌는데, 내 얼굴이 너무 웃기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영화를 찍고 개봉하는 게 쉽지 않은 시기인데,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영광이다. 작품 안에 로맨틱하고 설레이는 장면도 있으니 두 시간 동안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소감을 전했다.

고규필은 히트작 '범죄도시3'를 비롯해 KBS2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촬영, MBC 예능 '라디오스타'까지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데, "사실 (범죄도시3) 이후 큰 변화는 없다. 지금 드라마 촬영 막바지라 바쁘고, 굉장히 열심히 찍고 있다. 중간 중간에 '범죄도시3' 무대인사를 다니고, 영화 덕에 잘 다니고 있다. '빈틈없는 사이' 홍보도 하고 있는 것 같다. 있다. 내 생활을 똑같고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SNS에서는 반응이 좀 달라졌다. DM도 많이 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 돌아다니다 보면 그 전에는 'TV에서 봤는데..' 이런 반응이었다면, 요즘에는 '초롱이다 초롱이' 수근수근 하는 게 많이 들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우철 감독은 "때론 이룰 수 없는 꿈이 있어도 괜찮다"며 "꿈에 대한 것, 꿈을 남겨두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며 전하고 싶은 영화 속 메시지를 덧붙였다.

한편 '빈틈없는 사이'는 오는 7월 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김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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