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0승’ 깜짝 선물 받은 키움 정찬헌 “장재영이 케이크를 야무지게 묻혀서…” [SS광주in]

키움 정찬헌의 통산 50승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투수 장재영이 케이크를 정찬헌 얼굴에 묻히고 있다. 사진제공 | 키움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키움히어로즈 투수 정찬헌(33)의 통산 50승을 축하하기 위해 선수단이 축하 파티를 열었다.

키움 관계자는 28일 “오늘 경기 전 원정 라커룸에서 선수단이 다함께 모여 정찬헌의 개인 통산 50승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홍원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꽃다발과 케이크를 선물했다.

정찬헌은 지난 27일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하고 시즌 2승째를 올리며 KBO리그 통산 50승을 수확했다. 키움 구단으로서는 8번째 대기록이다.

정찬헌의 통산 50승을 축하해주는 키움 홍원기 감독(오른쪽). 사진제공 | 키움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에 대해 “수치상으로는 승수는 많지 않지만(2승), 올시즌 선발진의 한 축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 해주고 있었다. 긴 이닝 소화해주며 최소 실점으로 무너지지 않게 해줬다. 우리팀 어린 투수들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이 굉장히 크다”며 미소 지었다.

선수단에 깜짝 선물을 받은 정찬헌은 “(이)원석이 형의 다년계약 소식을 축하해주러 모인 자리인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장)재영이가 케이크를 야무지게 묻혀 아직도 케이크가 얼굴에 남아있는 것 같다. (50승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어려운 시기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린만큼 스스로에게 큰 의미가 있다. 16년간 순탄하진 않았지만 잘 이겨내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키움히어로즈.

정찬헌은 올 시즌 지각 계약으로 키움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 지난달 5일 첫 등판했다. 처음엔 대체선발로 시작했지만, 연이은 호투에 현재는 선발진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정찬헌은 올시즌 10경기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무려 7번이나 달성했다. 승운만 없었을 뿐 선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