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검침원인데 방문해도 될까요?” 알고보니 ‘사칭’…서울시, 수사 의뢰

손덕호 기자 2023. 6.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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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11일 이런 말을 하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의심이 들어 전화를 바로 끊었고, 확인한 결과 수도검침원의 휴대전화 번호가 아니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도검침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검침하는 점을 악용해 검침원 사칭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수도사업소 직원 또는 검침원 사칭이 의심스러울 경우 전담 전화로 적극 신고해 확인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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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전화번호 물어보기도

“수도검침원입니다. 여기 왔는데 목요일에 검침 예약을 잡고 방문해도 될까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11일 이런 말을 하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의심이 들어 전화를 바로 끊었고, 확인한 결과 수도검침원의 휴대전화 번호가 아니었다.

수도꼭지. /뉴스1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A씨가 받은 전화처럼 수도사업소 직원 또는 검침원을 사칭해 시민의 개인정보 파악을 시도하고 검침 일자를 예약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는 B씨에게는 지난 21일 수도사업소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전화를 걸어 “노후 제수밸브 점검과 교체를 위해 건물주 동의가 필요하니 건물주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B씨가 통화를 끊고 확인해보니 걸려 온 번호는 수도사업소의 것이 아니었다.

후암동에 사는 C씨도 수도검침원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검침 시스템이 변경되어 수용가에게 안내해야 하니 건물주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말에 번호를 알려주었으나, 발신된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한 결과 수도검침원 번호가 아니었다.

3건의 사례 모두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수도사업소에 즉시 신고·확인해 더 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신속한 사건 대응과 민원 안내를 위해 사칭 사건 전담 전화(☎3146-1186)를 개설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도검침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검침하는 점을 악용해 검침원 사칭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수도사업소 직원 또는 검침원 사칭이 의심스러울 경우 전담 전화로 적극 신고해 확인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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