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부동산 개발 미끼…900억대 사기일당 검거
[앵커]
높은 수익금을 약속하며 투자금 모아 가로채는 사기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죠.
이번엔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을 미끼로 투자자들로부터 천억원에 가까운 돈을 끌어모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형적인 다단계 폰지사기였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 사무실을 들이닥칩니다.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듯 책상 위에 있던 서류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해외 부동산 개발과 모바일상품권 사업을 한다던 이들 일당은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들 1,200여명으로부터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3년 동안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끌어모은 돈만 923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역시 사기였습니다.
자신들이 발행한다던 상품권은 구입한 것이었고 분양이 임박했다던 캄보디아 프놈펜의 주택들은 기초공사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던 원금과 배당금은 후순위 투자자들로부터 받아 돌려막은, 전형적인 다단계 폰지사기 수법이었습니다.
특히 총책 A씨는 과거 다단계 방문판매 경험이 있던 사람으로, 과거 영업망을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주로 60대 여성으로 구성된 영업사원들은 미용실 등에서 노년층을 상대로 영업하며 투자자들을 불려나갔습니다.
<김태종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최근에는 해외사업이 코인 상장 같이 아이템이 다양화되고 수법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는 사기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 30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총책 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피해 금액 일부인 21억 8천만원은 기소 전 추징보전을 완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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