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라운지] 한화생명 직원들, 자리 비우고 '열공' 한다는데
한화생명이 보험계리사 시험에 응시하는 직원에 대해 4주간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회사가 제공하는 합숙소에서 자격증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 회계 기준 변경으로 계리사 몸값이 높아지자 보험사들 간에 계리사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7월 22~23일로 예정된 보험계리사 2차 시험에 대비해 지난 26일부터 오는 7월 21일까지 약 4주간 이 같은 내용으로 잡오프(Job-Off) 과정을 진행한다.
잡오프 과정에 참여하는 직원은 올해 1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4명과 기존 직원 6명이다. 이들은 잡오프 기간에 본사 근무지인 63빌딩이 아닌 용인 라이프파크 연수원에서 합숙한다.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되지만 월급과 수당은 동일하다.
보험계리사는 수학·통계적 분석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이를 보험 상품과 경영에 반영하는 전문인력이다. 올해부터 새로운 회계 제도(IFRS17)가 시행되면서 계리사 수요가 급증했고, 업계에서 '계리사 모셔 가기' 경쟁이 과열된 끝에 보험사가 직접 양성하는 제도까지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보험사 소속 보험계리사 수는 1173명이다. 2021년 12월(1141명)에 비해 32명(2.8%) 늘었다.
박성규 한화생명 팀장은 "직원 자신뿐만 아니라 회사의 전문성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에 앞으로도 잡오프 과정은 물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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