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株로 잘나가다 주춤대는 유럽증시
올해 초 명품주로 주목받던 유럽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정체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6월 1~27일) 들어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 ETF는 0.16% 하락했다. 그 밖에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1%),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0.95%), 'KOSEF 독일DAX'(0.53%), 'KBSTAR 유로스탁스50(H)'(0.21%) 등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유럽 증시는 올해 들어 LVMH(20.96%), ASML(31.94%) 등 대형주가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다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유럽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며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20개국은 이미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시장에서는 유로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약한 수요로 인해 이어지지 못했다"며 "개선세를 보이던 경기 선행지표들이 3월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하며 올해 유로존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연구원은 "유로존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 인상 압력과 그에 따른 2차 파급 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유럽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도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럽 증시에서 947만2236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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