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확산…2030년 5G 통신시장 3배 커진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기조연설서 비전 발표
美제재에도 장비점유율 1위
"5세대(G) 이동통신 시장이 2030년에 지금보다 3배 더 커진다."
28일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23' 기조연설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최고재무책임자·CFO)이 "2030년 5G에 연결된 개인 기기가 50억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바일 산업 시장 규모 역시 2030년 6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이동통신 시장 규모(1조8000억달러)와 현재 5G 연결 기기(15억건)의 3배에 달하는 숫자다.
5G는 이미 주요 국가에 인프라가 많이 깔려 있어 더 이상 큰 성장성이 없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멍 부회장 생각은 달랐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휴대폰만 생각하면 그 말이 맞을 수 있지만, 그 외에도 5G는 다양한 산업군과 접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멍 부회장은 5G를 기반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빌리티 △제조업 △에너지 △비디오 5대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제조업 공장에 초지연·대용량 통신을 적용해 스마트팩토리를 만들거나, 에너지 효율을 타사 대비 몇십 % 이상 끌어올린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식이다.
화웨이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5.5G 개념'을 올해 초부터 밀고 있다. 5G와 6G 중간단계에 해당되는 5.5G는 현재 5G 대비 최소 10배 이상 성능을 개선한 서비스로, '동시에 1000억대 연결'을 지원하는 차세대 통신을 말한다. 멍 부회장은 "산업계에서 5G는 생산성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연구개발(R&D)부터 조달, 공급, 마케팅에 이르는 전 제품 수명 주기에 5G를 확대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의 장녀인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2018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약 3년간 캐나다에서 가택연금을 받았다. 그 기간 중간인 2020년 9월 불법 감청 논란을 빌미로 미국 정부의 대화웨이 제재(반도체 납품 금지)가 시작됐다. 화웨이 매출액은 2020년 160조원에서 2022년 115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통신장비 부문은 지난 3년간 약 50조원대로 거의 매출액에 변동이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점유율은 28.6%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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