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스님, SNS 활동 재개…"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김휘란 기자 2023. 6. 28. 17:27
자녀 관련 의혹이 불거졌던 도연스님이 자숙하겠다고 한 지 3주 만에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도연스님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합니다"라는 글을 쓰고 자신이 출연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에서 도연스님은 "우리가 보통 누군가를 엄청 미워하거나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에게 둘 다 고통을 준다"며 "이런 마음들은 내가 이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도연스님은 그러면서 "(이런 마음들은)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한다"며 "호흡으로 돌아온다든지 걷는다든지 내가 뭔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에 관심을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연스님은 이날 오후에도 미국 시인 웬델 베리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우리의 진정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는 글 등을 게시했습니다.
카이스트 출신인 도연스님은 봉은사에서 명상지도법사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며, 유튜브 채널 운영과 다수의 방송 출연 등으로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자녀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7일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에는 소속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에 승려 신분을 포기하고 속세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환속·제적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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