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광역시로…다음달 1일 새 시대 개막

김진열 군수 "미래 100년 원년 삼아 행복한 군위 만들기에 집중하겠다"

대구광역시 편입 부서별 세부 추진 결과 보고회./사진제공=군위군

경북 군위군이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새로운 시대를 연다.

28일 군위군은 대구광역시 편입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현재대로 유지되는 것 중 주민 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설명했다.

우선 대구광역시 군위군의 국가기초구역번호(=우편번호)는 새롭게 변경되고, 지역전화번호는 유지된다. 기존 39000으로 시작한 국가기초구역번호(=우편번호)가 없어지고 43100으로 신설해 내달 1일부터 새롭게 사용된다. 지역전화번호는 기존 054를 유지한다. 대구광역시 지역번호는 053이다.

대구광역시가 내달 1일부터 시행하는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무임승차 제도를 군위군민도 혜택 받을 수 있다. 해당 대상자(만75세 이상)는 지난 5월 카드 발급 신청을 마쳤다.

환승무료제에 따라 군위군 농어촌 버스와 대구광역시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122개 노선 간 환승도 가능하다.

급행시내버스는 칠곡경북대병원역~군위터미널(급행9), 칠곡경북대병원역~우보정류장(급행9-1)을 오가는 2개 노선이 신설된다. 군위터미널 방향은 4대가 하루 17차례, 우보정류장 방향은 1대가 하루 4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군위군이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변경되지만, 농업 기능은 유지·확대된다. 현재 농업분야 보조사업 지원이 대구광역시 편입 후에도 이어지도록 법적 근거인 '대구광역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해 다음달 공포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농민수당은 현재와 동일한 수준(가구당 60만원)으로 지급한다. 대구광역시는 군위군 농업분야 자율 포괄 지원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보훈수당(참전명예수당 및 보훈예우수당)은 대구광역시 및 군위군 조례를 개정, 군위군 보훈대상자의 기존 수당 지원액 보전을 추진한다.

대구광역시에서 자체 추진하는 결혼·출산장려 사업들은 군위군민들에게도 적용된다.

군위군 중학생은 대구광역시의 1학군으로 편입돼 고교 선택권이 넓어지는 등 대구광역시 편입 후 교육여건에도 변화가 생긴다. 대구광역시 1학군은 대구 중구·동구·북구·수성구·달성군 가창면이 속해 있다.

군위군의 행정기관 소속도 변경된다. 소방업무는 경북 의성소방서에서 대구시 강북소방서로 이관된다. 이에 따라 대구 강북소방서는 군위군에 군위119출장소 설치를 비롯 2개의 119안전센터와 2개의 119지역대를 만든다. 교육지원청도 대구광역시 군위교육지원청으로 변경된다.

대구광역시 편입 직후가 아닌 내년 1월 1일부터 소속이 변경되는 기관도 있다. 경북경찰청 소속의 군위경찰서와 경북선거관리위원회 소속인 경북군위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1월1일부터 각각 대구광역시 경찰청 대구군위경찰서, 대구광역시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도로표지판과 관광안내도 등 총 102건에 대한 안내표지도 경북에서 대구 소속으로 지명이 변경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7월1일부터 대구광역시와 군위군이 행정구역상 하나 되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시작된다. 군위군은 대구광역시와 함께 새롭고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는 미래 100년의 원년을 삼아 행복한 군위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심용훈 기자 yhs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