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그룹 “진공유리·마루 제조로 프리미엄 건자재 시장 선도”
창립 50주년 맞은 이건그룹, 창호·마루 등 제품 라인업 확대
[인천=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PH129, 91, 한남더힐, 파르크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이 아파트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죠. 모두 이건창호가 시스템 창호를 적용한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세계 유일 진공유리 챔버…생산량 늘려 시장 도전
2만1500㎡ 규모의 공장은 길이 200m, 폭 150m에 달하는 자동화 라인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알루미늄 자재부터 자동으로 저장해두는 창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자동화 공정으로 설계됐다.
공장 한쪽 끝에는 이건창호가 자랑하는 생산장비 챔버 5대가 진공유리를 생산하고 있었다. 유리 2장을 겹쳐 0.25㎜의 진공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로, 7시간 동안 400℃ 이상 고온에 유리를 노출 시켜 실링을 붙여 진공도가 높은 진공유리를 만들어낸다.
이건창호는 현재 2000㎝x2400㎝ 크기의 유리를 2700㎝x3000㎝ 까지 늘리는 한편 구조를 인라인화 해 내년까지 생산규모를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챔버가 한 번에 진공유리 4장을 굽는 ‘오븐’과 같은 형태라면 내년 말부터는 라인을 따라 진공유리가 이동하며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최 대표는 “설비 투자가 끝나면 생산량이나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벽을 유리로 마감하는 건축물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진공유리를 쓰면 1~2월 가장 추운 기간 기존 유리의 절반 정도 에너지 사용량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합판부터 마루 완제품까지…“직판은 물론 고객 점접 늘린다”
이건산업은 양국의 생산시설로부터 배니어를 수급한다. 배니어는 합판을 만드는 원자재로, 연필을 깎을 때 남는 얇은 나무 형태와 유사하다. 이를 몇 겹씩 덧대 접착제와 열을 가하면 합판이 완성된다.
이 합판을 활용해 마루를 제조한다. 합판을 직접 제조하고 마루 전체 공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이건산업이 유일하다. 이 공장의 일일 마루 생산능력은 2만6000㎡로, 84㎡ 기준 약 300채에 이른다. 한 달이면 5000세대 이상 물량 공급이 가능하다.
이어 “그동안 10대 건설사 중심으로 직판 형태의 영업을 해왔는데 앞으로 친환경적이고 기술 중심의 마루를 만들어 인테리어점에서 직접 판매하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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