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의 기적"…900억대 캄보디아 투자 사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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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을 상대로 캄보디아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꾀여, 90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투자광고 영상 :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부동산 강남 신화가 캄보디아에서 펼쳐집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한다며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 3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0대 총책 A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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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년층을 상대로 캄보디아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꾀여, 90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자광고 영상 :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부동산 강남 신화가 캄보디아에서 펼쳐집니다.]
한 해외 부동산 투자 업체가 제작한 홍보 영상입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건설 중인 '스마트 시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부추깁니다.
[투자광고 영상 : 임대 수익률 10%대 등으로 안정적인 성공 해외 부동산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건축 허가조차 받지 않은 가짜 사업이었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한다며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 3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0대 총책 A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1천200여 명, 피해액은 923억 원에 달합니다.
A 씨 일당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서울과 인천, 부산 등을 돌며 캄보디아에서 2천700여 세대 규모의 주택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데, 50% 이상의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특히 A 씨는 과거 다단계 방문판매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미용실 등에 60대 여성 영업사원들을 손님으로 보내 고령층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에 물에 잠기는 습지를 사놓고 다른 건설 현장에서 찍은 공사 영상을 보내 피해자들을 속였는데, 경찰 수사 결과 뒤늦게 투자한 사람들이 낸 돈으로 앞사람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가운데 21억 8천만 원을 추징하고 캄보디아 현지에 있는 총책의 친동생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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