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이낙연 非명계 구심점 되나.. 첫 행보 "DJ는 제 정치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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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이 전 대표가 귀국 일성으로 '못다 한 책임'을 언급한 데다 첫 공개적인 행보로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을 시작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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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내년 총선을 9개월 앞둔 가운데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권 세력부터 결집해 비이재명계(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 위치한 김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다. 친이낙연계(친낙계)이자 대표적 비명계인 설훈·윤영찬 의원도 이 전 대표와 동행했다.
이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라며 "1년 전 출국할 때도 여기 와서 출국 인사를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묘역 참배 직후에도 다시 한 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 복귀'를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첫 공식 일정. 나라가 어지럽고 국민이 괴로운 시기, 원점에서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귀국 일성으로 '못다 한 책임'을 언급한 데다 첫 공개적인 행보로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을 시작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광주 등 호남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호남권 민심이 현재 이재명 대표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또 김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제16대 총선에서 공천하면서 정계로 이끈 데다 이 전 대표가 전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호남은 그의 정치적 기반으로 꼽힌다. 이 전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정치의 원점'이라고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당장 비명계의 구심적 역할에 나서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이날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우선은 인사 드릴 곳에 인사를 드릴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거기까지 정하고 있다"만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출간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으로 북콘서트와 대학생 등 청년층 강의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역할은 너무 앞선 이야기"라면서 "당분간은 지지자들을 만나면서 다독이고 강연을 구상하고 있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본격적인 역할은 향후 시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을 보면 흔들린다고 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혁신위 행보에 따라 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 전 대표가 친명계와 비명계 구도 한 가운데 서면 오히려 역할이 없을 것"이라면서 "왜 민심이 이반되고 있는지를 성찰해야 이 전 대표에게 힘이 모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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