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임용 대가로 금품 수수...신경호 강원교육감 기소
[앵커]
최근 경북 교육감에 이어 이번엔 신경호 강원 교육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해 지방 선거 당시, 사조직을 만들어 불법 선거운동을 펼치고 교사와 건설업자 등 여러 명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 기소와 동시에 입장을 발표한 신 교육감은 소임을 다하겠다는 말로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검찰이 신경호 강원도 교육감 집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후,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신 교육감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다는 내용입니다.
신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교육감보다 먼저 기소된 사립학교 현직 교사, 이 모 씨 사건입니다.
교육감 당선 후 교육청 대변인에 임용된 이 씨는 2021년 7월부터 사조직을 만들어 교육감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 교육감이 주도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뇌물 수수 혐의도 붙었습니다.
교육감 당선 전부터 학교 시설 개선 사업 수주나 교육청 컴퓨터 장비 납품을 대가로 적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까지 업자들에게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특히 신 교육감 측이 교육청 임용을 대가로 전·현직 교사들에게도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교사 한 모 씨 등은 이미 관련 진술과 녹취록을 검찰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한 모 씨(뇌물 공여 주장 전직 교사) : 저는 500만 원밖에 안 했어요. 신경호 선거(캠프) 건물에 직접 갖다 줬어요. 500만 원 현금으로 찾아 가지고….]
자신의 기소 소식을 확인한 신 교육감은 짤막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흔들림 없이 직책을 수행하겠다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신경호 / 강원도 교육감(지난 4월) : 조사 과정일 뿐이고, 재판 나가서 만약 검사가 불러 조사한다면 명명백백하게 저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임종식 경북 교육감 역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황.
현직 교육감들의 법정행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앞으로 있을 재판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우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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