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에 속도…"평화회담 이르면 내달 개최"
[앵커]
러시아군이 자중지란에 빠진 사이, 우크라이나군은 대반격의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카호우카 댐 붕괴 이후 약해진 러시아의 방어선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건데요.
2014년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의 일부를 탈환한 것으로 보인다는 서방 정보당국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권력 핵심부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전제로 한 '버티기식' 침공 전략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더이상 시간은 러시아 편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다른 한편에선 이르면 다음달,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 작전이 모든 전선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반격 작전에 나선 우리는 모든 방향에서 전진하고 있습니다. 전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러시아를 격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성과물을 얻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용병 반란 등 잇단 악재로 허점이 드러난 러시아군의 방어 전선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다치 마을을 점령하는 등 드니프로강 동쪽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 진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도 진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 우리 돈 약 6천500억 원 규모의 무기와 군사 장비를 추가 지원키로 했습니다.
더욱 거세진 반격에 직면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에 또 한 번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외신들은 현지시간 27일 오후 도시 중심부에 있는 식당과 상점가 등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평화협상을 위한 국제사회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독일 ARD방송은 최근 코펜하겐에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극비리에 열렸다며 이르면 다음 달 공식 평화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에 러시아가 관여하지 않았고, 중국은 초대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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