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관리 60대 주민 실종…집중호우 피해 속출
[앵커]
어젯밤과 오늘 새벽 많은 비가 내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천 수문을 관리하던 60대 주민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고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 주변에서 경찰과 119 대원들의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68살 A씨가 하천에 빠져 실종된 건 어젯밤 10시 반쯤.
호우 경보가 발령되자 수문을 관리하는 A씨가 하천에서 수문을 열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재서/전남 함평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들판에서 모여든 지류가 영산강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색 범위를 하류 쪽으로 점점 넓혀가서..."]
곳곳에서 빗물이 역류하며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지하도에 들어선 버스는 차오른 물에 바퀴가 잠기며 움직이지 못합니다.
[송우진/광주광역시 북구 : "저 뒤에 맨홀 뚜껑이 넘쳐가지고 물이 계속 들어가서 버스는 계속 (물이) 차다가 지금은 조금 빠진 상태인데..."]
지하철 공사장에서는 상수도관이 부서졌고, 아파트 공사장의 옹벽도 무너졌습니다.
함평에서는 한때 시간당 7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광주에서도 역대 최고인 시간당 54mm의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정현/광주광역시 서구 : "물이 갑자기 한 1분 사이로 엄청 쏟아부어서 감당을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이 왔거든요."]
또 전남 지역에서는 농경지 천8백여㏊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라남도는 지역별로 호우 피해를 추가 집계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손해 평가도 신속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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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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