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3대 권역 창업거점 조성 본격화

정부 공모에 선정…2027년까지 전국 상위권 창업기반 마련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왼쪽에서 2번째)이 경남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는 정부 공모에 '경남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 3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지원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3대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사업은 △그린 스타트업 타운 △동부권 청년 창업아카데미 △중부권 캠퍼스 혁신파크이다.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구축을 완료하면 전국 시도와 혁신 창업거점 비교 시 서울, 대전에 이어 상위권 창업거점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경남 서부권의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진주시 경상국립대학 칠암캠퍼스에 조성한다. 기존의 창업 기반을 하나의 협력지구로 집적화한 친환경 복합창업 허브다.

이곳은 서부권역 시·군과 1시간 내 이동 가능한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근에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스타트업 파크, 지식산업센터, 메이커스페이스 등의 창업지원 시설을 하나의 복합 타운으로 구축 가능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경상국립대가 건축 부지를 제공하고 경남도와 진주시가 180억원, 국비 145억원 등 모두 325억원의 건축 사업비를 투입해 2026년 완공한다.

특화 육성분야는 우주항공, 항노화, 그린에너지, 디지털 산업 분야로 서부권역의 주력산업에 강점을 가진 창업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경남 중부권역의 창업거점으로 확정된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창원대학교에 마련한다. 창원국가산단에 입주한 대ㆍ중견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풍부한 창업수요의 입지 여건을 갖고 있다.

창원대 유휴부지 1만8000㎡에 504억원을 들여 산학연 혁신허브(기업입주공간)로 조성한다.

특히 창원을 중심으로 중부권에 집중된 스마트 제조, 원전, 방산, 수소 등의 미래 선도 팁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원스톱 창업지원 환경을 구축한다.

경남 동부권역에는 창업거점 시설 '청년 창업아카데미'를 조성한다. 양산시 물금읍 신도시 내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 구축하며 인근에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와 4개의 산업 연구기관이 있어 산·학·연 간 상호 시너지로 동부권 창업 활성화를 기대한다.

21억원을 들여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디지털스퀘어, 기업 보육실, 세미나실, 영상회의실, 수면 및 휴게실 등 창업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중점 육성 분야는 의료바이오, 콘텐츠, 나노, 기계이며 오는 10월 개소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3대 창업거점 조성과 별도로 경남 창업기업을 위한 수도권 투자유치 거점 공간도 오는 7월 개소하기로 했다. 수도권 투자사 대상 정기 투자설명회(IR) 개최, 지역 창업기업과 수도권 투자자 간 투자 상담 등 연결을 지원한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은 "3대 권역에 창업거점이 들어서면 서울, 대전에 이어 상위권의 창업거점 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권역별 창업거점을 통한 체계적인 원스톱 지원으로 전략산업 기반의 제조 창업뿐 아니라 비제조 창업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