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내 책에는 군사기밀 없어…‘천공’ 언급 괘씸죄 걸려”
“국방부, 다시 권력의 개 될지 우려스러워”
軍검찰단은 “부적절한 정치적 언행” 반발
이날 오전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펴낸 저서에서 지난 2021년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당시 양측 고위당국자 간 회담 내용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서울 용산구의 국방부 검찰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서에는) 한미안보협의회의와 관련해서는 당시 언론기사보다 미미한 수준이 담겼다”면서 “이 조사는 ‘천공’ 언급에 대한 보복이자 괘씸죄다,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저서에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 관계자와 함께 관저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통령실이 부 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직전 직장’인 국방부에 대해서도 “정치권력 이익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쓴소리를 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뼈아픈 경험이 있다. 또 다시 권력의 개가 되는 게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정권에 맞서겠다, 너무 비상식적”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를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부 전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수사의 공정성과 군사법체계의 독립성을 폄훼하고 수사의 본질을 흐리는 매우 부적절한 정치적 언행”이라고 받아쳤다.
검찰단은 국방부 대변인실을 통해 내놓은 입장문에서 “부 전 대변인이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정치적 발언으로 국군장병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군사법의 공정성을 침해한 것에 대해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4월경 방첩사령부로부터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에 대한 사건을 송치받아 적법한 수사를 진행해왔다”면서 “특히 ‘천공’과 관련된 내용을 수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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