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도 러 농산물 수출 증가... 416억 달러 어치 팔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지난해 세계 농업(농수산물) 수출국 상위 20위에 랭크됐다.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 공동산하기구인 국제무역센터(ITC)가 최근 발표한 자료(Trade Map)에 의하면 러시아는 세계 농수산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에서 2.1%로 상승하며, 순위가 18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화폐 기준으로 볼 때 러시아의 농수산물 수출은 12% 증가한 4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농수산물 최대 구매국은 중국(12.3%), 터키(12.2%), 카자흐스탄(8.2%), 벨라루스(6.7%), 한국(5.6%), 이집트(5.3%) 순이었다.
러시아의 농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은 곡물이었다. 밀가루를 중심으로 한 곡물 수출 비중은 최근 몇 년 동안 수확량과 상관없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러시아는 곡물 수출로 130억 달러 이상 벌어들였다.
또 다른 수출 동력은 유가공 제품으로, 전체 공급량 중 22%(2019년 15.6%)를 차지했다. 러시아 농산물에 대한 국제시장의 수요 증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감소의 영향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대신 러시아가 수혜를 본 셈이다.
수출에서 차지하는 나머지 부분 점유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육류 및 유제품 점유율은 2019년 3.4%에서 2022년 4%였다. 단지, 수산물 수출량이 2019년 22%에서 2022년 14%로 감소했다.
ITC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식량 수출은 2021년보다 7.4% 증가한 2조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별로 보면 상위 20개국이 농산물 수출의 69.8%(2021년 67.9%)를 차지했다. 농산물 수출국 1위는 미국으로, 지난해 해외 시장 매출 19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이 1350억 달러로 2위, 다음으로 네덜란드, 독일, 중국 순이었다.
농산물 수입국 1위 역시 미국으로 2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중국(2240억 달러), 3위는 독일(1170억 달러), 4위 네덜란드(840억 달러, 5.6% 증가), 5위 일본(830억 달러, 8.6% 증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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