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두 살이나 젊어졌다”…12월31일생 싸이, 몇 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6. 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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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나이 통일법’ 시행 첫날 외신들 ‘주목’
12월31일 생인 싸이는 만나이 시행에 따라 하루 사이 두 살이 젊어졌다. 자료사진. [사진출처 = MK스포츠]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된 첫날인 28일 주요 외신들이 “한국인들의 나이가 하루 새 한두살씩 어려졌다”며 관심 있게 다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7일(현지시간) ‘새로운 나이 계산법 덕에 모든 한국인이 최소 한 살 더 젊어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타임은 “한국인은 자궁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나이에 반영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보다 보통 한 두 살 더 나이가 많다”며 “주요 국가 중 이런 관습을 가진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나이 셈법은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사회환경과 직장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고 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의 경우 ‘한국 나이’ ‘만나이’ ‘연 나이’ 등 총 3개의 나이 계산법이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1977년 12월31일생 가수 싸이를 예로 들며 그가 만 나이로는 45세지만 연나이로는 46세, 한국 나이로는 47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만 나이 통일 법에 따라’ 싸이는 하루 사이에 2살이 어려진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조차 ‘너 몇살이니’라고 먼저 물을 정도로 한국 사회에서는 나이에 따른 위계질서가 강하다고 전했다.

만 14세인 학급 친구들이 만 13세인 같은 반 친구에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엄격한 위계 체계에 익숙한 한국 사회 일각에선 새 제도 시행으로 다소간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WSJ는 그러면서 “일부 한국인은 자신의 만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배운적이 없다 보니 기업들과 정부 기관이 만 나이 계산법을 알려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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