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자주 찾는 편의점 도시락, 알고보니 '나트륨 덩어리'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김혜자 도시락 4종./ 사진=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의 제품당 나트륨 함량이 성인 하루 섭취 기준량(2000㎎)의 55~8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품목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제품당 나트륨 함량이 1101~172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5개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별로 2개씩 총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다.

이는 성인 하루 섭취 기준량(2000㎎)의 55~86% 수준으로 한 끼 식사로는 다소 많은 양이다.

열량은 일일 기준치(2000kcal)의 30~52% 수준을 기록했다. 탄수화물(일일 기준치 324g)은 27~39%, 단백질(55g)은 36~71%, 지방(54g)은 24~77% 수준이었다. 그 외 포화지방(15g) 21∼63%, 당류(100g) 8∼17%, 콜레스테롤(300㎎) 7∼51%로 나타났다.

한 끼 식사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반찬을 많이 먹으면 하루에 먹을 나트륨 기준치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은 "밥보다 반찬 중량이 많은 제품이 전체 10개 중 8개"라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선 영양성분 표시 사항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편의점 도시락들의 가격 차이는 최대 1.2배였다. 이마트24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 4500원으로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이에 반해 미니스톱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과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 GS25의 '11가지찬많은 도시락'은 520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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